포스코에서 산업재해 의혹이 큰 사망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를 은폐, 축소하려 한 사측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경북 포항의 '포스코바로잡기운동본부'는 오늘(8일) 성명서를 통해 "산업재해 사망사건을 축소, 은폐한 포스코를 규탄한다"며 "고인과 유가족에게 진실을 밝히고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5시 43분쯤 포스코 제품부두 12번 선석 하역기 상부 지상 약 35m에서 포스코 직원 A씨가 인턴사원 대상 직무교육 중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A씨의 사망원인이 지병에 의한 심정지라는 추측이 있었지만 유족의 요구로 부검한 결과, 장기 파열로 인한 내부과다출혈로 사망했다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또한 같이 작업하던 인턴사원은 A씨 사망과 관련해 "설비동작에 의한 협착으로 숨졌다"고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운동본부는 "포스코는 축소 은폐에 가담한 자들을 밝혀 책임을 묻고, 고인과 유가족에 대한 공식적인 사죄와 배상, 장례절차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고용노동부와 관계 부처는 포스코에 대한 특별근로감독과 강도 높은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경찰조사 중인 사안으로 은폐나 축소한 것이 아니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1~2주 정도 사고 조사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밝혀질 결과에 따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