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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충남 태안화력 발전소에서 설비 점검 도중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의 영결식이 내일 열리는 가운데 빈소에는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김 씨를 기리는 마지막 촛불 문화제가 열립니다.

전경윤 기잡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11일 새벽 숨진 뒤 58일 만에 마련된 고 김용균 씨의 서울대 병원 빈소에는 장례 이틀째인 오늘도 추모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태안 화력 발전소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들은 물론 일반 시민들도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고 차별없는 세상을 발원했습니다.

김 씨의 장례는 '민주사회장'으로 엄수되며 내일까지 조문객들을 맞게 됩니다.

오늘 저녁 7시에는 서울대 병원 장례식장에서 김용균 씨를 기리는 마지막 촛불 문화제가 열립니다.

행사에서는 추모 노래 공연과 시 낭송 등이 진행되며 김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가 아들을 위한 추모 발언을 할 예정입니다.

시민대책위원회는 내일 새벽 발인을 마치고 김 씨가 일했던 태안화력발전소와 서울 세종대로에서 노제를 진행한 뒤 정오에 광화문광장에서 영결식을 진행합니다.

영결식에 이어 장지는 내일 오후 6시쯤 전태일 열사 등이 잠들어 있는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 마련될 예정입니다.

앞서 정부와 여당은 김 씨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하고, 연료나 설비 분야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김 씨의 원청업체인 서부발전은 유가족에 배상하고 발전소 노동자들을 위한 안전 설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불교계도 김 씨를 추모하는 법회를 봉행하고 우리 사회의 차별 해소를 염원하는 목소리를 한데 모으고 있습니다.

조계종은 지난달 27일 광화문 광장에서 고인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49재를 봉행하고 김용균 씨 문제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오체투지 행진을 벌였습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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