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S경제토크]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우동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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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우동식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원장

 

▶진행 : 권은이 경제산업부장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우동식 원장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우동식 : 안녕하세요? 우동식입니다. 반갑습니다.

권은이 : 명절은 물론이고 장을 보다보면 가격도 가격이지만 과연 지금 내가 사는 수산물 등이 안전한가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제일 많거든요. 우리가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습니까? 원산지 표시, 과연 어느 정도 신뢰를 해야 될까요?

우동식 : 원산지 표시는 저희가 90년대 초에 농수산물이 많이 들어오게 되면서 수입 농수산물이 국산 농수산물로 바뀌어서 판매되는 경우가 있어서 그것을 막기 위해서 처음 94년에 도입이 됐고요. 그리고 소비자들께서 많이 아시는 음식점 원산지 표시는 농산물의 경우는 2008년에, 수산물의 경우는 2012년에 도입이 돼서. 지금 현재 음식점 품목으로는 12개 품목까지 확대가 되었습니다. 의무화가 되었고. 그 동안 쭉 저희가 통계를 보면 원산지표시이행률이라는 통계를 계속 잡고 있는데요. 지금은 약 90%가 넘는 91%정도 되는 시장이나 마트나 가보면 그렇게 되어 있어서 예전보다는 상당히 원산지 표시가 많이 상인들이나 또 소비자들은 물론이고 상인들께도, 또 생산자들께도 인식이 되었고 중요한 표시이고 거래의 표지이기 때문에 다들 예전보다는 인지도가 높아지고 인식도 많이 개선된 것으로 저희들이 파악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원산지 표시라고 하면 보통 상품이 생산된 곳, 나라나 지역, 이런 부분들을 표시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확하게 소비자들이 원산지에 대한 개념을 어떻게 정립하는 것이 좋을까요?

우동식 : 원산지 표시는 도입되게 된 배경은 예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농어촌에 거주하실 때는 자가소비나 자기 집에서 생산을 하거나, 또는 이웃에서 생산된 농수산물들을 드셨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경우에는 원산지가 따로 표시될 필요가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 잘 아시다시피 한 90% 정도의 국민들께서 도시에 살고 계시거든요? 또 수입 수산물도 약 2~30%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도시에서 사는 소비자들이 이 수산물이 어디서 들어왔는지 알기가 어려운 상황이에요. 더군다나 소비자들께서는 어느 수산물 특정한 품목이 어느 지역산이다, 하면 그 수산물에 대한 나름대로의 기호들이 있고 어느 정도 사전에 판단할 수 있는 정보가 있으니까 아, 그쪽은 이런 맛이 나고 그쪽은 생산되는 것이 어떻고 이런 판단들을 하시고 계신데 그것을 개인적으로 확인하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공신력있는 국립기관에서 전문가들이 그런 부분을 꼼꼼히 점검을 해서 표시를 하도록 지도를 하고 또 점검을 하고 그럼으로서 소비자들께서 정확한 정보에서 본인들이 선택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또 생산자들 측면에서는 수입 수산물이 많이 들어오다 보니까 아무래도 국산 수산물에 대한 선호가 높고 수입 수산물에 비해서는 품질이 좋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수입 수산물을 가지고 국내산으로 속이는 경우들이 왕왕 있어서 생산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원산지 표시제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소비자들과 생산자들을 모두 보호하는 그런 제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권은이 : 원산지 표시 단속이 강화되면서 요즘에는 거의 잘 지키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위표시하는 행위들이 간간히 적발이 되거든요? 수산물 같은 경우에는 원산지를 가장 많이 속이는 품종들이 뭔가요?

우동식 : 기본적으로는 시대마다 약간씩 트렌드는 변하긴 하는데, 기본적으로는 국내산과 구별하기 어려운 그런 품종들, 그 다음에 또 다른 것으로는 국내산과 수입산과의 가격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그런 품종들이 많이 적발이 되고 있고요. 대표적으로 요즘에는 오징어가 귀하다 보니까 냉동 오징어의 원산지를 속이는 경우가 빈번하게 나오고 있고요. 그 외에 갈치도 많이 들어오고 있잖아요? 갈치라든지 과메기, 활가리비 이런 것들이 주요 품종으로 통계에 잡히고 있습니다.

권은이 : 그러니까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서 판매하는 행위 이렇게 봐야 되는 거잖아요? 허위표시라는 것은?

우동식 : 또 하나는 수입산들 중에도 여러 나라에서 같은 품종이 수입이 되는데 그나마 조금 가격이 더 좋은, 시장에서 평판이 좋은 원산지로 속이는 경우도 가끔 나오고 있습니다.

권은이 : 보통 원산지를 확인하는 과정을 보면 유전자 분석을 통한 방법도 있고 여러 가지 방법들이 동원이 되더라고요? 과학적인 방법들이 동원이 되는데. 좀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시죠. 어떤 방법을 거쳐서 하는지.

우동식 : 수산물 중에서 외형적으로 국산하고 수입산하고 차이가 나는 품종들도 일부 있습니다. 그래서 수산물을 잘 아시는 소비자들께서는 본인들 눈으로도 확인이 되시는 품종이 일부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품종, 대부분의 소비자들께서는 그렇게 수산물 전체에 대해서 친숙하거나 익숙하지 않으시기 때문에 눈으로 확인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은 저희 공무원들이 현장에 나가서 시료를 채취를 해와서 유전자를 분석을 해봅니다. 유전자 분석을 하면 그 유전자를 통해서 가령 뱀장어 같은 경우 우리나라 소비자들께서 드시는 것은 극동산이고요. 극동산이 우리나라에서도 났었고 제일 많이 드시고 제일 좋아하는 품종인데, 극동산 외에 동남아산도 있고 유럽산도 있고 북미산도 있고 그렇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유전자를 가져와서 분석을 해보면 정확히 나옵니다. 이것이 모로코에서 들어온 것인지, 아니면 대만에서 들어온 것인지, 아니면 유럽의 덴마크에서 들어온 것인지, 미국에서 들어온 것인지, 이것을 구별해낼 수 있죠. 유전자 분석을 저희가 많이 활용을 하고 있고요. 또 다른 경우에는 유전자 말고도 특정한 품종이 자라나는 생태환경에 따라서 몸 속에 함유하고 있는 원소의 비율이 조금씩 다릅니다. 그런 것을 안정동위원소 분석을 통해서 저희들이 원산지를 판별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을 보니까 세계1위네요? 저는 일본이 최다 소비국으로 알고 있었는데 저희가 일본을 앞질렀네요? 그런데 국내 수산물 수출 실적은 수입의 절반도 안 되는 그런 상황이잖아요?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할까요?

우동식 : 우리나라 국민들의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이 약 60kg, 연간 60kg인데요.

권은이 : 상당히 많이 먹는 건데요?

우동식 : 세계 평균은 약 20kg 안팎입니다. 그래서 세계 평균보다 우리나라 국민들께서 평균적으로 한 세 배 정도는 수산물을 더 많이 드시고 계신데요. 그 이유는 잘 아시다시피 우리나라가 3면으로 바다에 둘러싸여있고 우리나라 바다가 전 세계에서 제일 생산력이 높은 바다입니다. 단위면적당 생물 다양성, 생명력의 함유량이 제일 많아요. 그래서 예로부터 아주 다양한 수산물이 풍성하게 나왔거든요? 그래서 수산물을 바탕으로 한 음식문화도 발달되어 있고. 2000년대 들어서 수산식품이 건강식품으로 많이 알려지게 되면서 더욱더 수요가 증가했습니다. 그래서 2000년대 후반에 일본을 앞질렀습니다. 앞질러서 지금은 한 60kg까지 소비를 하고 있고요. 그런데 소비가 많이 늘다 보니 우리 해역에서 나는 수산물은 제한이 있고, 더군다나 최근에는 환경도 열화가 되고 인근 나라에서 많이 잡아가고 해서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지금 연근해 자연 생산량은 100만 톤 미만으로 3년 연속 되어 있고요. 그 대신 양식 생산량이 많이 늘기는 했지만 우리 국민들께서 원하시는 만큼은 다 생산을 못하고 있습니다. 연간 저희들이 국내에서 필요로 하는 수산물 양이 622만 톤으로 2016년 기준으로 해서 통계가 잡혔고요. 국내에서 순수하게 소비하는 물량은 490만 톤. 그 다음에 수출, 저희들이 가져와서 가공해서 수출하는 경우도 많아서 한 100만 톤 정도 수출하고 있습니다. 수입은 저희가 245만 톤 정도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수입하는 주요 품종은 우리나라에서 나지 않는 품종이거나 바닷가재나 연어들처럼, 또 우리나라에서 자체 생산하는 양이 적어서 국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품목 위주로 수입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습니다.

권은이 : 어쨌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수입이 많이 늘 수 밖에 없는 상황이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도 수출을 많이 하잖아요? 가장 많이 수출하는 품종, 어종은 무엇인가요?

우동식 : 참치를 가장 많이 하고 있고요. 참치가 국내에서 일부 생산이 되고 있지만 국내 생산량이 많지는 않은데 우리나라 어선들이 외국, 인도양, 태평양, 대서양에 가서 잡아서 가지고 들어옵니다. 들어와서 여기서 가공해서 또 수출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요. 또 현지에서 잡아서 현지에서 수출하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 참치가 약 연 6억 달러 정도 수출을 하고 있고요. 그 다음 품목은 김입니다.

권은이 : 참치와 김. 네. 그렇군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원산지 관리도 하지만 이외에도 여러 가지 다양한 업무를 하고 계시잖아요?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하시는지 나오신 김에 간단하게 소개를 해주시죠.

우동식 : 저희들은 해양수산부 소속 국가기관입니다. 수산물의 안전을 책임지는 검역, 검사기관인데 역사는 한 80여 년 됩니다. 올해로 82년째 되고 있고요. 부산에 아까 말씀드린 대로 본원이 있고요. 전국 해안을 따라서 14개의 지원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하는 주요 업무로는 국내 생산되는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하고 있고요. 그 다음에 외국에서 수입되는 수산물에 대한 질병에 대한 검역을 하고 있고요. 그 다음에 원산지 표시 지도, 단속을 하고 있고요. 그 다음에 수산물을 수출할 때 수출 수산물에 대한 검사도 하고 위생증명서를 발급을 하고 있고요. 또 여러 가지 수산물 인증제도, 한 8가지 정도 인증제도가 있거든요? 인증제도를 운영을 하고 있고요. 불법어업방지 및 국제수산기구에서 보존하고자 하는 어종에 대해서 이행하기 위해서 항만도 검색하고 어획증명서도 발급을 하고 있고. 또 이 모든 검사와 검역의 기반인 과학적인 분석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BBS 경제토크 오늘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우동식 원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잠시 쉬어가는 시간인데요. 명사의 음악시간입니다. 저희가 사전에 특별한 사연이 있거나 청취자, 혹은 지인과 함께 듣고 싶은 곡을 추천을 받았는데 원장님께서는 이은상 시, 김동진 작곡의 가곡 <가고파>를 선정해주셨네요?

우동식 : 이 가곡은 제가 대학교 다닐 때 어느 날 신문을 보고 있는데 제 기억으로는 이은상 시인으로 기억을 하고 있는데 대담 기사가 났었거든요? 최근에 찾아 보니까 제가 그때 봤던 그 시점보다 일찍 돌아가신 것으로 기록이 되어서 제가 난감하긴 했는데 아마 다른 분이셨을 수도 있고. 그 분이 <가고파>에 대해서 말씀을 하시면서 80이 넘으셨던 연배이셨던 것 같은데 아직도 꿈을 꾸면 자기가 어릴 때의 마산 고향 언덕에서 친구들과 색동옷 입고 놀던 그런 꿈을 꾼다는 이야기를 듣고 상당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가 20대 초반에 그것을 읽고. 저도 고향을 떠나와서 외지 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늘 고향을 그리워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애절하게 시와 음율로서 하는 것에 되게 감동을 받았고요. 그것이 계기가 됐는지 바다업무를 하는 해양 쪽에서 근무를 하게 됐습니다.

권은이 : 우동식 원장님께서 선정해주신 <가고파> 듣고 말씀 이어가겠습니다.

권은이: 우동식 원장님께서 선정해주신 <가고파> 들어봤습니다. 이 곡 예전에 학교다닐 때 많이 들었던 곡인데 감회가 새롭네요. BBS 경제토크 오늘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우동식 원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지금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서는 품질관리제도를 운영하고 있잖아요? 이 관리제도라는 것이 어떤 형식으로 운영이 되는지 소개를 해주시죠.

우동식 : 원산지와 비슷하게 원산지 아니더라도 수산물이 본인들이 원하는, 소비자들께서 원하시는 그런 정도의 품질이나 기준, 자격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하시고 그런 제품들을 요구하시는 소비자들이 점점 많아지고 계시거든요? 저희들은 크게 8가지 정도의 인증, 등록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먼저 제일 범용으로 많이 되는 것이 품질인증제도가 있습니다. 수산물의 크기나 염도, 그 다음에 선도 등에 따라서 일정한 품질기준을 충족하고 있는지를 저희들이 검사를 해서 마크를 해주고 있고요. 그 다음에 전통식품인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외국사람들이, 또 외국에서는 먹지 않는, 개발되지 않는 그런 식품, 전통식품들이 있거든요? 가령 젓갈류 같은 경우. 그런 경우에는 우리 고유의 수산식품을 국산재료를 사용해서 전통적인 방법으로 생산한 그런 제품인 것을 저희들이 인증을 해주는 것이 있고요. 그 다음에 잘 아시는 친환경인증이 있습니다. 친환경 인증은 말 그대로 환경친화적인 방법으로 생태계에 부담을 안 주거나 덜 주는 방법으로 생산한 제품임을 저희들이 인증하는 제도가 있고요. 또 프랑스 샴페인처럼 지역적인 특성으로 인해 맛과 향 등 풍미가 남달라서 오랜 시간 국내외적으로 알려진 제품들에 대한 지리적표시인증을 해주고 있고요. 그 다음에 인증이라고 안 하고 등록이라고 하는데, 끝으로 수산물이력제도가 있습니다. 이것도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수산물이력제라고 하면 어떤 분들은 수산물이력제 제품은 안전한 제품이지, 이렇게 생각을 하시고 그 표시가 없는 것은 이것은 안전한 제품 아닌 것 아니야? 이렇게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모든 제품이 시중에 나온 것은 저희들이 안전성 검사를 거친 제품이기 때문에 이력제표시가 있든 없든 다 안전한 제품이 맞고요. 그러면 왜 이력제는 표시를 하는 것이냐, 기본적인 취지는 이력제는 어느 생산 해역에서 생산을 해서 누가 언제 얼만큼 생산을 했고 누구를 거쳐서 소비자에게까지 오는지도 다 이력입니다. 이력을 제공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만약에 식품 사고가 났을 때, 어떤 특별한 식중독이라든지 아니면 해독에 대한 것이라든지 그런 안전성 문제가 생겼을 때 빨리 그 원인을 찾아내서 시중에서 격리를 시키고 생산 단계까지 역추척해서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빨리 찾아내서 도려내는 겁니다. 소비자들에게 더 이상 위험한 제품이 도달하지 못하도록 빨리 식품당국과 생산자와 유통자들이 협동해서 시장에서 차단시키기 위해서 만든 제도에요. 이런 것들을 해서 한 8개 정도의 인증, 등록제가 있고. 총 품목으로는 120개 품목에 대해서 한 1년에 12만 2천 톤 정도를 저희들이 인증해주고 있습니다.

권은이 : 농산물의 경우도 친환경 농산물을 선호하듯이 품질인증을 받은 제품들을 선호하잖아요? 수산물 같은 경우도 소비자들이 가격을 좀 더주더라도 안전하게 먹을 수 있게끔 인증을 받은 수산물을 먹고 싶다, 이런 욕구가 있을 수 있거든요? 이런 수산물들을 구입하려면 그냥 마트에 가서 구입을 하면 되는 건가요?

우동식 : 마트에 가시면 지금 라디오니까 보이지는 않을 텐데, 이렇게 사각형의 가장자리에는 녹색으로,

권은이 : 인증이라고 표시가 다 되어 있네요?

우동식 : 가운데 하얀 네모 비슷한 곳에 품질인증, 또 소개해드린 대로 지리적 표시, 유기 식품, 무항생제, 이력추적 이런 인증의 내용이 안에 써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보시면 확인하시면 되고요.

권은이 : 자세히 보시면 다 확인하실 수 있는데 도대체 어디서 사야 되는거야? 가끔 이렇게 질문하시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우동식 : 아직은 저희들이 시장조사 해보고 또 생산자나 유통자나 조사를 해보면 인증을 받으려면 준비도 많이 하셔야 되거든요? 적게는 몇 주, 많게는 6개월, 8개월, 1년 가까이도 준비를 해서 인증을 받으시고 또 일일이 그것을 선별하고 여러 가지를 미리 재료도 엄선해서 쓰시고 하는 공이 많이 들어가는데. 실제로 시장에서 가격 차별화가 거의 안 되고 있어서 생산자들은 그것이 좀 어려움이 있다고 하세요.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다고는 하시는데 생각보다는 많이 찾지 않으시고 개념적으로는 선호를 하시는데. 시장에서 실제로 선택을 하실 때는 크게 차별은 안 되는 것이 그것이 어려움은 좀 있습니다.

권은이 : 동물이나 식물에 대한 검역이 있잖아요? 수산물에 대해서도 검역을 하지 않습니까? 수산물 검역은 어떤 방식으로 어떤 절차를 거쳐서 진행이 되나요?

우동식 : 검역은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기본적으로 질병을 가려내는 제도입니다. 그래서 수산 생물도 육상의, 지금 한창 구제역이 퍼지고 있는데, 소나 돼지나 닭이나 이런 육상에 있는 동물들처럼 수산 동물과 수산 생물에도 이런 질병들이 있습니다. 우리 고유한 국내 해역에서 자라는 수산 생물의 질병도 있지만 해외에서 들어오는 질병도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국경에서 해외에서 수입되는 해양 수산물에 혹시 우리나라에 없는, 우리나라 생물들에 유해한 질병이 있는지를 저희들이 검사를 해서 찾아내서 그런 질병이 있는 제품은 폐기하거나 돌려 보내는 일들을 하고 있고요. 그런 일들을 전국 공항과 항만에서 저희 직원들이 일일이 체크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또 저희 수산물을 외국에 수출할 때 외국에 저희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처럼 외국에도 이런 안전성 담당 기관들이 있거든요? 그런 기관들에서도 저쪽에서 이것 수입을 해온다는데 특히 활어 같은 경우는 더 민감하거든요? 이것이 질병이 있는지 없는지 기본적으로 너희 나라의 수산안전당국에 가서 검사를 받아서 증명서를 좀 떼오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그런 수출 증명서도 떼주고 있습니다. 한 해에 수입 검역은 한 6만 건 정도 하고 있습니다.

권은이 : 요즘에는 해양오염도가 상당히 심각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수산물에 대한 중금속 오염도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높은데. 별도로 진행합니까? 아니면 같이 하나요?

우동식 : 생산 단계에서의 오염, 중금속이라든지 다른 유해 항생제 이런 것은 저희들이 다 하고 있고요. 다음에 유통 단계로 넘어가면 식품의약품안전처 소관이고요. 그것은 정부부처끼리 업무가 좀 분담이 되어 있습니다.

권은이 : 아시아에서는 최초, 세계에서는 두 번째로 "OIE 국제표준실험실"지위를 받았다고 들었거든요? 표준실험실이라는 것이 대체 뭔가요?

우동식 : OIE라는 것은 아마 들어보신 분도 계실 것이고 생소한 분도 계실 텐데. 세계동물보건기구의 약자입니다. OIE에서는 전 세계의 수산 동물과 육상 동물도 포함됩니다, 전 세계 동물의 위생과 복지까지도 복지증진을 위해서 설립되었고요. 지금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고 회원국만 181개국이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동물 검역에 대한 국제 기준을 수립하고 또 동물 질병에 관한 연구를 하고 전 세계 질병 발생 상황과 과학적 정보를 수집해서 전 세계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질병진단 매뉴얼을 제정을 해서 개정도 하고 전 세계에 배포를 하고 있습니다. 국가 간에 서로 상이한 기준을 가지고 이것은 문제가 있으니 수입을 안하고 저것은 퇴짜를 놓고 이러면 안 되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기준을 정해서 전 세계 최고 전문가들이 기준을 정하고 통일된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데요. 표준실험실제도라는 것을 운영을 하고 있는데 동물 질병과 관련된 모든 과학적 그리고 기술적 현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각 질병마다 그 질병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와 전문연구기관을 지정해서 운영해서 그것을 실험실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각 질병마다 전 세계에 표준실험실이 몇 개씩 있는데요. 우리가 작년에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이 OIE에 바이러스성, 출혈성 패혈증에 관한 OIE 표준실험실을 인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덴마크가 맨 처음에 했고요. 저희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지정을 받았습니다.

권은이 : 그러면 OIE에 국제표준실험실 지위 인정을 받으면 어떤 점이 좋은 건가요?

우동식 : 표준실험실 인정을 받으면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의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서 이 바이러스성, 출혈성 패혈증에 관한 질병의 진단 매뉴얼 국제 기준을 저희들이 분석해서 제안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그런 권한이 생기고. 그 다음에 해당 질병에 대해서 다른 나라에서 의뢰가 들어온다, 그거 맞아? 진짜야? 서로 다른 나라에서 우리나라에 바이러스성 출혈성 패혈증 이 질병이 맞느냐, 틀리느냐에 대한 의뢰가 많이 들어옵니다. 저희들이 그것을 판정을 해줍니다. 전문가들이 실험실에서 판정을 해주고요. 또 교육 수요도 많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동남아에서 우리 연구원들도 교육을 시켜달라는 수요들이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저희들이 훈련도 시켜주고 있고요. 더 나아가서 우리나라의 국립기관이 전 세계에서 최고 수준의 질병진단 수준이 됐다는 것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수출품이라든지 수주품에 대한 질병검역을 해서 우리가 위생증명서를 끊어주면 다른 나라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관에서 끊어준 거니까 전적으로 신뢰를 하고 수입을 하게 되고요. 그래서 수출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이 되고. 또 간혹 이전에는 그런 경우도 있었습니다. 수입되는 수산 생물, 동물에 대해서 우리가 검역을 통해서 질병을 발견했는데 일부 선진국에서는 "한국이 뭘 안다고, 우리가 문제 없이 보냈는데 왜 한국에서 그것을 문제삼지"" 라고 해서 서로 분쟁이 좀 있었거든요. 결국은 우리가 맞았다는 것이 증명이 됐어요. 예전에는 우리가 세계적으로 인정을 못 받았기 때문에 건건이 그런 경우가 발생했는데 앞으로는 작년에 받았기 때문에 한국의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서 이런 질병을 분석을 해놨다, 발견해놨다고 하면 다른 나라도 신뢰할 수 있기 때문에 좋죠.

권은이 : 우리나라 수산물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선결되어야 될 과제도 있을 것 같은데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의 올해 목표와 관련해서 끝으로 한 말씀 해주시죠.

우동식 : 저희들은 가장 기본적으로 목표로 삼는 것은 검역 검사를 국민들께서 신뢰할 수 있을만큼 정확하고 철저하게 해드려서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또 안전한 수산물을 안심하고 드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들 큰 목표거든요? 그러기 위해서는 생산 단계에서부터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해야 될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수산물의 안전성 확보라고 생각하고 이 안전성 문제는 아무리 우리가 다른 여러 가지 요소를 들여서 포장을 잘 하고 맛을 더 높이더라도 안전성이 담보가 안 되면 다 무의미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안전성이 제일 중요하다고 보고.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제일 중요한 것이 생산 단계에서 생산자들께서 스스로 내가 생산하는 수산물, 수산 식품이 나와 내 가족과 내 이웃과 우리 동포들을 먹여 살리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시고 생산 단계에서부터 책임의식을 가지시고 원래 규정한 대로 우리 교육, 훈련 받으신 대로 제대로 생산해주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저희 같은 국립기관에서는 그렇게 생산된 수산물이 정말 정확하게 또 안전하게 소비자들께 전달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검증도 하고 원산지도 확인을 하고 유해물질도 분석하고 질병도 검역을 해서 차단시키는 역할을 저희들에게 주어진 소명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권은이 : 앞으로 수산물의 안전한 유통 구조, 품질 관리에 더 많이 신경써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바쁘신데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동식 : 감사합니다.

권은이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우동식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권은이 : 우동식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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