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러시아와 체결한 중거리 핵전력 조약의 이행을 중단하고, 6개월 뒤에 탈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국무부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러시아가 협정 준수로 복귀하지 않으면 조약은 종결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양국은 미국이 통보한 시한 직전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조약 존속을 위한 협상을 벌였지만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불이행을 선언하고 6개월이 지나면 기술적으로 탈퇴 효력을 갖게 되며 미국의 조약 이행 중단 조치는 오늘부터 시작되면서 전세계 군비 경쟁이 가열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12월 러시아가 오랜 시간 금지된 미사일 시스템을 개발해 조약을 위반했다며, 조약을 준수하지 않으면 60일 후 이행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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