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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 정보당국이 북한의 핵무기 완전 포기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정보당국의 수장들은 미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참석해 북한의 지도자들이 핵무기를 정권 생존을 위해 대단히 중요한 것으로 여긴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어 이같은 평가를 내놨습니다.

신두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 정보당국의 수장들이 북한의 핵무기 완전 포기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내비쳤습니다.

댄 코츠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미 정보당국이 북한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코츠 국장은 미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서 "북한은 미국과 국제사회로부터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부분적 비핵화 조치에 대한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평가를 내놨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코츠 국장의 발언은 2월말 개최로 추진되고 있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조치를 둘러싼 협상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비핵화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는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코츠 국장은 "북한 정권은 WMD 즉, 대량파괴무기와 관련된 도발적 행동을 중단했고, 핵미사일과 핵 실험을 1년 넘게 하지 않았으며, 핵시설 일부를 해체했다"며 "김정은은 한반도 비핵화에 열려 있음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코츠 국장은 북한이 WMD역량을 유지하고 있고, WMD 비축량과 운반시스템, 생산 역랑 전부를 포기할 것 같지는 않다는 게 정보당국의 지속적인 평가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북한의 지도자들이 궁극적으로 핵무기를 정권 생존을 위해 대단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점 등을 꼽았습니다.

코츠 국장은 “우리의 평가는 완전한 비핵화와 상충하는 일부 활동에 대한 관찰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면서도 그 활동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미 정보당국의 평가가 나오면서, 항후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BBS뉴스 신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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