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이선화입니다’ - 오늘의 이슈

● 출 연 : 무원 스님 관음사 산하 제주불교문화대학 부학장

● 진 행 : 이선화 앵커

● 2019년 01월 29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이선화입니다’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오늘의 이슈

[이선화] 2019년 제주불교계가 풀어야 할 숙제 중 하나는 쇠퇴해가는 ‘불교대학 부흥‘입니다.

1월 한 달 아침저널에서도 각 불교대학의 관계자들을 모시고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을 들어보고 이야기를 나눠 봤는데요, 오늘은 관음사 산하 제주불교문화대학 부학장 무원스님 모시고 불교대학에 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튜디오에 무원스님 나와 계십니다. 스님, 반갑습니다~

[이선화] 우선, 제주불교문화대학은 언제 만들어졌고, 또 어떤 곳인지 소개 부탁 드립니다.

[무원 스님] 제주불교문화대학은 26년이 됐습니다. 1990년 관음불교학교로 3개월 과정이었고요. 2000년 제주불교문화대학으로 개편해 현재까지 30기까지 졸업을 했는데 3천 400여명이 졸업을 했습니다. 대학원도 현재 12기까지 졸업했고 309명이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제주불교문화대학이 제주불교의 산실일 정도로 많은 역할을 해 왔습니다.

[이선화]1993년 관음불교대학으로 출발을 했는데 역사가 25년에 이릅니다. 그 동안 제주불교문화대학이 제주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 왔다고 생각하십니까?

[무원 스님] 제가 서울, 경기, 강원, 충청도 등에 있었는데요. 제주도민들이 불교에 대한 열정이 높습니다. 통계적 인구비율로 봤을 때 불자 비율이 전국 1위입니다. 이런 것들이 토속적인 문화도 있겠지만 불교대학이 큰 역할에 기여했다고 봅니다.

불교는 한문 경전 중심으로 염불을 해 왔는데요. 이를 넘어서 불교대학을 통해 알기 쉬운 불교, 접근하기 쉬운 불교를 리더해 왔습니다. 그래서 조계종 뿐 아니라 타 종단에서도 불교대학을 개설하게 됐다고 보여 집니다.

서울의 능인선원이나 대구 관음사불교대학이 비슷한 시기에 시작이 됐습니다. 지금은 불교계에 큰 역할을 하고,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며 불교를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불교대학이 확장을 통해 불교문화 홍포에 앞장서야 한다고 봅니다.

[이선화] 스님은 관음사 포교국장이며, 제주불교문화대학 부학장을 최초로 맡으셨는데요. 불교대학의 부흥에 대한 스님의 각오가 남다르다고 생각해요.

[무원 스님] 제가 주지 스님께 부학장과 공식적인 임명장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불교대학 소임자 자리는 책임 있는 자리입니다. 주지 스님도 믿고 맡기셨습니다.

그러나 지금, 제주불교문화대학의 위치가 상당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다른 불교대학이 작년에 개설되면서 불자들이 이동한 경향도 있고요.

본사 차원에서 운영하는 불교대학이기 때문에 그 역할이 있습니다. 타 불교대학하고도 서로 상생하고 경쟁하며 불교대학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선화] 제주불교문화대학에서는 어떤 것들을 가르치시나요?

[무원 스님]지금 기본적인 교육과정은 다른 곳과는 비슷합니다. 단, 기존의 교수법과는 다르게 시도하려고 합니다. 일방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토론하고 음향이나 동영상 등을 적극 활용하겠습니다.

제가 중점을 두는 것은 조계종에서 지정한 교재를 벗어날 수는 없고요. 불교입문, 불교개론 교재가 있어서 교육 내용을 중심으로 보다 더 알기 쉽게 전달하고 강의하는 교수님들에게도 지원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여기에다 명상 수행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대학에서 심리학도 공부했고, 대학원에서 석사로 명상을 공부했습니다.

[이선화] 불교대학의 부흥을 위해서는 재가불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방편이 있어야 되는데, 스님께서는 ’명상‘에서 그 길을 찾겠다는 말씀으로 이해해도 되는 건가요?

[무원 스님]명상은 사실, 부처님이 수행한 것도 명상이고요. 2천600여 년 전에도 명상은 있었습니다. 그 후에 현재 시점에서 명상이란 이름이 많지만 부처님의 수행중심으로 수행할 예정입니다.

현대인들이 심한 스트레스 속에 살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자료에 따르면 2020년에는 세계인의 질병 1위가 우울증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우울증은 6개월 동안 다시 반복되면 주요 우울증이란 병명이 붙입니다.

우울증은 불안을 동반하고 자살까지 이르는 무서운 병입니다. 우울증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감기처럼 걸릴 수 있는 병입니다. 우울증과 불안증에 약물치료보다 명상이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동양의 불교가 서양의 심리학과 접목이 되면서 생활에 응용하고 활용되는 수행법으로 변형이 됐습니다.

우리는 그런 수행법에 부처님 수행법을 접목을 할 예정입니다.

[이선화] 스님 말씀 듣는 것만으로도 기대가 됩니다. 제주불교문화대학 신입생 모집은 언제까지인가요?

[무원 스님]3월 9일 입학식을 합니다. 9일 이전에 입학을 신청서를 내시면 되고요. 모집정원 150명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정원이 넘칠 것 같아서 서둘러서 접수를 부탁드립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명상이 무엇인지 이론과 수행을 통해 그런 기회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서 청진기를 대고, MRI를 찍는 등 생물학적 진단을 합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정의하는 건강의 정의는 몸이 건강해야 합니다. 마음이 건강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 영혼이 건강해야 합니다. 또 사회적으로 건강해야 한다고 합니다.

최근 청년들이 직업, 결혼, 대인관계 등 사회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삶을 살고 있는데요.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지만 마음이 아프면 병원에 가는 사람이 없어요. 마음이 아픈 사람들은 저희 같은 사람들을 만나, 명상을 통해서 마음을 훈련하다보면 근육이 발달되듯이 마음도 단련이 됩니다.

[이선화] 불교문화의 부흥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무원 스님]저는 오늘 BBS제주불교방송 스튜디오에 들어오면서 BBS불교방송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BBS가 아니었다면 공중파를 통해 불자들과 쉽게 접촉할 수 있는 기회도 없었을 것입니다.

이 방송을 듣는 불자님들은 BBS를 후원하는 만공회에 가입을 부탁드립니다. 현재 전국에서 6만 명이 동참했다고 하는데요. 제주도민 20만이 불자라고 합니다.

불자님들이 십시일반 보탬을 주시면 BBS불교방송이 부처님의 법음을 전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관음사 불교대학에서도 불자님들이 오시면 BBS만공회에 가입하도록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선화] 2019년이 ‘제주도 불교대학 부흥‘의 원년이 되기를 바랍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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