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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일간신문 독일 ‘아이코멘데 차이퉁’ 보다 80년 먼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 선조 때의 ‘민간 조보’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경북 영천 역사문화박물관장 지봉스님이 소장하고 있는 이 유물의 세계 첫 신문 공인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대구 BBS 정한현 기자입니다.

 

 

 

1577년, 활자조판방식으로 만들어진 ‘인쇄조보’입니다.

세계 최초의 일간신문으로 추정되는 이 ‘민간조보’는 발행처가 관이 아닌 ‘기인(그 사람들)’ 즉 식자층이었고, 돈을 주고 백성들이 구독한 상업용 신문이었습니다.

영천역사문화박물관장 지봉스님은 그동안 기록으로만 전해지던 ‘민간 조보’를 2017년 경매를 통해 입수해 지난달, 경북도 유형문화재 지정을 받았습니다.

세계최초 신문 공인을 위해서는 단계적 절차가 남아 있습니다.

인서트/지봉스님/영천역사문화박물관장/용화사 주지/앞으로 해야할 일은 이것을 (9월)학술대회를 거쳐서 국가문화재 지정받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고, 1차 목표를 통해 저희들이 해야 할 것은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 등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공인된 세계 최초의 신문은 1650년, 독일에서 발행된 ‘아이코멘데 차이퉁’으로 ‘민간조보’가 국제기구의 까다로운 검증까지 거치게 된다면 사찰 소장물에서 세계 최초의 신문이 나오게 됩니다.

민간조보는 석달만 발행됐고, 항간에서의 유통사실을 알게 된 선조가 크게 노하여 대역죄로 다스렸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관보성격의 일반 조보에 비해 구제역이 돌아 공역이 불가하니 늦춰달라는 내용, 사치성 수입 마교를 비판하는 글, 인성왕후의 승하소식, 경기도 양주 백성들이 관리를 자주 바꾸는 것에 불만을 가진다는 소식 등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인서트/지봉스님/영천역사문화박물관장/용화사 주지/왕실을 비판하는 기능,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기능, 필사조보에 잇지않은 기능들이 인쇄조보에 담겨 잇습니다. 그래서 불특정다수들이 사회적으로 요구하는 사안들을 굉장히 빠르게 매일매일 받아볼수 있는 그런 기능...상징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일반 조보가 필사본인반면 매일 제작이 가능한 근대적 방식의 활자조판방식을 채택해 귀중한 사료적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서트/지봉스님/영천역사문화박물관장/용화사 주지/활자조판방식만이 일간신문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볼 수 있는겁니다. 그래서 그러한 것을 통해 독일보다 83년, 중국보다 61년 앞서 우리나라는 활자조판방식 신문을 간행했던 국가이므로 인쇄문화적측면에서 굉장히 큰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불교문화재 6천여점을 포함해 35,000여점의 역사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지봉스님은 ‘민간조보’가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해야 할 보편적 가치가 있다고보고, 세계문화유산 등재라는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비비에스 뉴스 정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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