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이선화입니다’ - 오늘의 이슈

● 출 연 : 김길성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대기환경과장

● 진 행 : 이선화 앵커

● 2019년 01월 28일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이선화입니다’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 코너명 : 오늘의 이슈

[이선화]

요즘 하루를 시작하거나, 외출을 할 때 꼭 확인해야 하는 일이 하나 생겼죠, 바로 ‘미세먼지지수’입니다.

예전에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우산을 미리 준비하듯 요즘은 미세먼지를 확인하고 마스크를 준비해야 하는게 우리의 현실이 됐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미세먼지’에 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스튜디어에 보건환경연구원 김길성 대기환경과장 함께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선화] ‘미세먼지 공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미세먼지로 인한 심각성이 심해지고 있는데, 정확히 ‘미세먼지’란 무엇인가요?

[김길성] 미세먼지란 대기 중에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입자상 물질을 말합니다. 입자의 크기에 따라 분류하는데요. 50마이크로미터(㎛)이하인 총먼지와 입자크기가 매운 작은 미세먼지로 구분이 됩니다.

다시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의 미세먼지는 사람의 머리카락보다 5분의 1이거나 7분의 1이며, 이보다 더 작은 2.5마이크로미터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의 20분의 1이나 30분의 1로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너무 작아서 눈에도 안 보이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우리를 위협하는 것을 못 보기 때문에 더 공포스럽습니다.

[이선화] 미세먼지에 공포를 느껴야 되는 이유는요?

[김길성] 세계보건기구는 미세먼지에 대한 대기질 가이드라인을 1987년부터 제시했습니다. 2013년에는 세계보건기구 산하의 국제암연구소에서 미세먼지를 사람에게 발암이 확인된 1군 발암물질로 지정하면서 국민의 우려가 커 졌습니다.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매우 작기 때문에 대기 중에 머물러 있다가 호흡과정을 통해 우리 몸으로 들어옵니다.

먼지 대부분이 코털이나 점막에서 걸러져 배출되지만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미세먼지는 코, 구강,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우리 몸속까지 스며듭니다.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가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작용하는데 이때 부작용인 염증반응이 나타납니다. 기도, 폐 등 우리 몸의 각 기관에서 이러한 염증반응이 발생하면 천식, 호흡기, 심혈질환  등이 유발됩니다.

특히 노인이나 유아 등은 심장 질환 등에 미세먼지로 인한 영향을 더 받을 수 있습니다.

[이선화] 환경오염, 노호경유차량, 미세먼지가 만들어지는 원인이 한두 가지가 아닌 것 같은데 미세먼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건가요?

[김길성] 미세먼지 발생원인은 자연적인 것과 인위적인 것으로 구분됩니다.

자연적으로 황사나 산불, 흙먼지 등을 말하고, 인위적 발생은 인간의 활동에 의해 발생하는 것을 말하는데 발전소, 자동차 등에 의해 매연, 배기가스 등을 통해 날림먼지 등입니다.

또한 1차적인 발생과 2차적인 발생으로 구분하는데요. 1차 발생은 미세먼지는 굴뚝 등 발생원에서부터 처음부터 고체 상태에서 미세먼지로 나오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런 경우는 눈으로 보이기 때문에 조심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2차 발생은 가스 상태로 나온 물질이 공기 중에 다른 물질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미세먼지가 되는 경우입니다.

[이선화] 요즘 사람들이 눈뜨면 가장 먼저 하는게 오늘 하루 미세먼지가 어떤지를 확인하는 일이라고 말할 정도인데 미세먼지를 해결 할 방법은 없는 겁니까?

[김길성] 제주도는 미세먼지 배출원인을 보면 비산먼지 즉, 도로 재비산먼지, 건설공사, 폐기물처리 등을 말하고요. 생물성 연소는 노천 소각이나 농업, 축산 잔재물 소각, 고기와 생선구이 등을 말합니다. 대기 중에 떠다니는 것을 말합니다.

제주도는 자체보다 이외의 지역에서 미세먼지가 들어오는 경향이 많습니다.

[이선화] 외국의 경우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중국은 미세먼지를 줄여 대기질이 좋아졌다고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던데요?

[김길성] 중국에서 발생하는 산업활동으로 인한 것은 사실이고요. 중국이 회피하는 것은 자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인접국가에 영향을 미치는 인정하면 정치적인 문제로 될 수 있기 때문에 인정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선화] 우리 제주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아직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인지, 이미 심각한 지경인지 궁금합니다.

[김길성] 제주도의 경우 대기오염 물질을 측정하는 장소가 5곳인데요. 2000년부터 2018년까지 측정된 자료를 살펴보면 미세먼지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고요. 2000년과 2018년 비교 결과 4마이크로미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의 경우 2017년 연평균은 미세먼지가 각각 37, 22마이크로미터로 전국평균인 45, 25로 비해 낮은 수치를 나타내며 타 지역에 비해 대기질은 양호한 편입니다.

이따금 제주도에서 발생하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는데 이것 때문에 도민 건강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선화] 최근 2~3년 사이에 갑자기 미세먼지의 심각성이 더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 같은데 이유가 뭔가요?

미세먼지가 저감 장치로 인해 감소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국외로 영향이나 국내 대기 정체로 인해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하고 있고요. 미세먼지가 1군 발암물질로 지정되고, 2015년부터는 미세먼지 경보제가 시행되면서 미세먼지에 대한 정보가 많이 알려지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심각성이 더욱 두드러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이선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해결방법이나 예방법 그리고 줄이기 위한 노력들을 해야 할까요?

[김길성]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지역 배출량에 대한 기초조사가 필요한데요. 저감정책이 필요하고요. 그리고 지역적인 발생원인을 파악하고 연구 수행이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오염저감 정책을 추진해야 합니다.

대기오염물질은 어느 지역에 한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가 간에 협약체계를 구축해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정책을 공유하는 게 필요합니다. 제주도에 도민들이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쓰레기 노천 소각 등 우리 스스로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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