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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카톨릭의 입장에서 종교와 장애 문제를 생각해보는 자리가 마련돼 주목받았습니다.

불교 장애인 단체인 보리수아래가 지난 주말 조계종 중앙신도회 선운당에서 개최한 신년 세미나인데요,

어떤 얘기들이 있었는지 김봉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장애인들의 문화예술과 불교가 있는 모임 보리수아래가 올들어 첫 정기법회를 종교의 입장에서 장애를 바라보는 작은 세미나로 문을 열었습니다.

스님과 신부가 만나 종교와 장애를 말하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중앙승가대 비구수행관 관장 담준스님과 전 성 베네딕도회 요셉수도원 원장 이수철 신부가 각각 불교와 카톨릭의 관점에서 장애를 발표해 주목받았습니다.

원효스님의 윤리사상 등 불교 윤리를 집중 연구해온 담준스님은 장애를 바라보는 동서양과 불교의 관점을 정리한 뒤 윤리적 진보를 위한 실천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스님은 불교가 말하는 장애는 주로 신체적 결함보다는 깨달음에 방해가 되는 탐진치 같은 마음의 장애를 지칭한다며, 장애인이 당당한 주체로서 살아갈 수 있는 편리한 환경 구축과 더불어 시대적 흐름에 맞는 장애인관의 확립이 중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그러면서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불교윤리적 입장은 장애/비장애에 대한 구분이 없이 일상에서 자비를 실천하는 일이 핵심일 수밖에 없다며, 입보리행론에서 제시된 자타평등법.자타상환법 같은 보리심 수행과 윤리를 제시했습니다.

(인서트1)담준스님/ 중앙승가대 비구수행관 관장

"현재 한국의 상황에서 인간 평등, 장애와 비장애를 떠난, 인간 평등에 대한 천명과 실천, 인간 평등의 가르침을 실천에 옮기려 하는 것이 붓다의 가르침이지 부처님을 비방하거나 부정했으므로 신체적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다는 것을 붓다의 가르침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카톨릭의 입장을 발표한 이수철 신부는 하느님 앞에 우리는 모두 죄인이고 장애인이라며 장애를 지닌 이들도 장애에 위축되거나 비하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서트2) 이수철/ 전 성 베네딕도회 요셉수도원 원장

"참으로 지체장애보다 더 심각한 장애가 무지에서 기인한 고집불통, 편견, 이런 거죠. 이런 정신 장애, 영적 장애”

보리수아래 회원인 홍현승씨와 이상복 파주 한사랑공동체 원장은 내가 바라는 종교에 대해, 이계경 조계종 전문포교사는 불경과 성경에 나타난 장애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보리수아래 지도법사 법인스님과 사회복지법인 연화원 이사장 해성스님, 그리고 보리수아래 최명숙 대표는 장애가 무엇인지 돌아보는 좋은 자리였다며 모든 이들이 행복한 한해가 되길 기원했습니다.

BBS NEWS 김봉래입니다.

영상취재: 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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