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사법농단 의혹의 최정점으로 지목돼 구속 수감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구속 이후 첫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습니다.

혐의사실이 소명돼 구속 피의자 신분이 된 만큼 양 전 대법원장이 진술 태도를 바꿨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전영신 기잡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수사팀은 오늘 오전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이 구속된 뒤 하루 만에 이뤄진 첫 소환조사입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수의가 아닌 사복 차림으로 검찰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서울구치소 측은 안전 등을 이유로 일반 수용자들과는 분리해 호송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구속 시한인 다음 달 12일까지 양 전 대법장을 여러 차례 소환해 40여 개 혐의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 민사소송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댓글사건 '재판거래, 옛 통합진보당 의원 지위확인 소송 개입, 법관사찰과 사법부 블랙리스트 등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양 전 대법원장은 불구속 상태에서 받은 세차례 검찰 조사와 구속전 피의자 심문에서 대부분의 혐의 사실을 부인해왔습니다.

그러나 구속 피의자 신분이 된 만큼, 양 전 대법원장이 진술 태도를 바꿨을지 주목됩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양 전 대법원장을 포함해 사법농단 의혹에 연루된 전현직 법관들을 일괄 기소한다는 방침입니다.

BBS NEWS 전영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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