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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불교 국가 몽골의 젊은 출가 수행자들이 한국에서 조계종 스님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본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몽골 스님들이 단체로 행자 생활을 하고 있는 여수 흥국사는 요즘 도량에 활력이 넘치고 있다고 합니다.

광주 BBS 진재훈 기자가 여수 흥국사를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현장음] “빈칸에 알맞은 이름을 쓰세요.”
 
여수 흥국사 대중방.
 
 
우리말을 따라 읽는 소리가 방안에 쩌렁쩌렁합니다.
 
진지한 자세로 한글 공부에 열중하고 있는 이들은 다름 아닌 몽골에서 온 스님들.
 
한 자 한 자 또박 또박 써 내려가지만 아직까지 한글은 어렵기만 합니다.
 
[인서트] 조신스님 / 몽골 
 
("여기 흥국사 주지 명선스님이 우리 몽골 사찰에 오셔서 인연이 됐고 한국에 불교공부를 하러 왔습니다. ")
 
몽골 스님들의 하루는 새벽 3시부터 시작해 간경, 대중운력, 사시예불, 저녁예불 등 철저한 행자생활의 일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인서트]장수스님 / 몽골 
 
("흥국사에 계신 한국 스님들의 마음이 너그럽고 서로 잘 챙겨주시는데 아직까지 의사소통의 어려움은 있습니다.")
 
몽골 스님들의 든든한 후원자는 조계종 명예원로의원이자 여수 흥국사 주지 명선스님.
 
스님은 3년 전부터 몽골 불교의 총본산인 간단사와 자매결연을 맺고 해마다 젊은 스님들을 직접 인솔하여 한국의 조계종으로 출가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인서트]명선스님 / 여수 흥국사 주지
 
(“몽골 사람들을 데려다가 이렇게 좀 가르쳐서 몽골하고 우리나라하고 불교문화 교류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4년 전부터 교섭을 하고 그쪽과 연락을 해가지고 오면 좋겠다고 해서...”)
 
몽골 스님들은 흥국사에서 6개월간의 행자생활을 시작으로 정식 조계종 승려가 되기 위한 다양한 과정을 이수하게 됩니다.
 
[인서트]명선스님 / 여수 흥국사 주지

(“승가대학도 보내고 강원이라든지 중앙승가대학이라든지 여러 군데로 이렇게 분산해서 보낼려고 해요.")
 
한국불교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여수 흥국사.
 
급격한 출가자 감소로 위기를 맞고 있는 한국 불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BBS뉴스 진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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