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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폭로한 김태우 수사관이 오늘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김 수사관은 이 자리에서 청와대의 불법 추가 감찰 사실을 추가로 폭로하면서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지난해 말, 청와대 특감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이후 처음 기자회견에 나선 김태우 수사관이 청와대의 불법 감찰과 비리 의혹을 추가 폭로했습니다.

먼저, 김 수사관은 청와대가 자신의 동의 없이 휴대폰 포렌식 감찰을 벌여 사생활을 침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청와대가 자신이 경찰청에 방문해 지인의 수사에 개입하려했다는 물증을 확보하지 못하자, 불법 감찰까지 감행하며 사건과 무관한 골프 접대 등을 문제 삼았다는 겁니다.

[인서트] 김태우 수사관

[“청와대는 제가 지인 사건 조회하지 아니하였음을 알면서도 그것을 빌미로 저를 쫓아내기 위해 불법적인 휴대폰 감찰 벌였고, 제가 동의하지도 않은 부분에 대한 별건 휴대폰 포렌식 자료 활용하여 저를 범죄자로 낙인찍어 언론에 유포하였습니다.”]

청와대 특별감찰반이 국가 예산을 횡령했다는 폭로도 나왔습니다.

외근이 잦은 특감반 직원들에게 매달 100만원의 활동비가 주어졌는데, 내근직인 김태곤 특감반 데스크가 출장 신고서를 허위로 작성해 16개월 간 활동비를 받았다는 겁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부실한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김 수사관은, 청와대가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회 염한웅 부의장의 음주운전 전력을 알고도 임명을 강행했고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송영길 위원장이 지인을 특별보좌관으로 앉히고 일감을 몰아주려 한다는 보고를 받고도 묵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은 회식 건배사로 ‘조국을 위하여’를 외치며 조국 수석에 대한 충성을 강조했고, 임종석 실장에 대한 비리 첩보까지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측은 이 같은 회견 내용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음주운전을 한 염한웅 부의장의 경우 7대 인사검증 기준 발표 전이었고, 김태곤 수사관의 경우 특감반 전체를 관리하기 위해 단원들 이상의 활동비가 필요해 그 비용을 지원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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