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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9개 불교 종단 협의기구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신년하례회를 열어 화합과 중흥의 의지를 다졌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한 각 종단 대표들은 한목소리로 국민의 삶과 함께하는 불교를 강조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삶의 현장에서 함께 하는 불교'

29개 불교 종단 협의체의 기해년 화두로 이 같은 '실천적 불교상'이 제시됐습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서울 조계사에서 가진 신년하례 법회에서 종단협 회장이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우리 불교가 추구해나갈 모습을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대중 일상의 곁에서 함께하는 불교로 나아가야 합니다. 과감하게 혁신하여 일상 속에서 바른 자비를 실천하고 이웃과 함께하는 복과 덕을 나누는 한국불교의 상을 구현해야 하겠습니다.]

원행 스님은 불교 중흥을 위해 각 종단이 항상 화합하며, 대승적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법회에서는 1700년을 민족과 함께해온 불교가 '정신적 기둥'이란 자부심 속에서 시대를 선도해야한다는 역할론도 강조됐습니다.

[문덕 스님/천태종 총무원장: 우리 불교도들이 국민의 행복과 민족의 평화적 번영, 그리고 세계 평화를 위해 무량한 지혜와 자비를 실천하여 시대의 가치를 선도해야 할 것입니다.]

종단 대표자들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염원하면서 민족의 동질감 회복을 위한 남북 불교 교류 사업의 재개도 서원했습니다.

[회성 정사/진각종 통리원장: 지난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지면서 무르익기 시작한 염원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져 이제는 오랜 서원이 성취되도록 보살펴 주시옵소서.]

[홍파 스님/관음종 총무원장: 한민족이 하나가 되어가는 모습과 자주성의 기치를 더욱 드높이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그야말로 한반도에 있어서 황금 돼지의 해로 몰고 가는 원력을 세웁시다.]

정신문화의 진수를 담고 있는 불교가 인간 소외, 청년 실업 등의 사회 문제에 적극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범해 스님/조계종 중앙종회의장: 불교는 우리사회의 중심을 잘 잡아야 합니다. 새로운 미래에 대한 영감을 제공하는 화수분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종단협은 법회에서 청년세대 포교 활성화를 위해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에 후원금 천만 원을 전했습니다.

참석자들은 법회를 마친 뒤에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로 이동해 다과를 함께하며 자유롭게 새해 인사를 나눴습니다.

한국불교 1번지 조계사에서 봉행된 29개 종단의 신년하례회는 시종일관 화합의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한국 불교가 종파를 넘어 '삶의 현장과 함께 하는 불교'의 한길로 나아갈 것을 다짐한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최동경, 영상편집/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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