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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이슈 짚어보는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충청지역으로 갑니다.

청주BBS 연현철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연 기자.

 

네, 청주입니다.

 

오늘은 어떤 소식 준비했죠?

 

인기 래퍼 마이크로닷이 '연예계 빚투' 파문을 촉발시켰는데요.

최근 뉴질랜드에 있는 마이크로닷의 부모 신모씨 부부가 자신들의 사기 혐의와 관련해 변호사를 선임하고 피해자들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어떻게 된 건지 구체적으로 짚어보죠. 신 씨 부부가 아직 귀국을 한 건 아니잖아요?

 

그렇습니다. 아시다시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고 전해진 지 두 달이 가까워 오지만 신 씨 부부는 경찰에 어떠한 연락도 취하지 않았는데요. 

게다가 최근 아들인 마이크로닷과 그의 형 산체스도 연락이 끊기면서 잠적설까지 돌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신 씨 부부가 서울의 대형 법무법인을 선임하고, 제천경찰서에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신 씨 부부가 언제 귀국해 경찰조사에 출석할지는 예측이 어렵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실제 피해자에게 돈을 갚은 정황도 있다면서요?

 

그렇습니다. 이달 초였는데요.

마이크로닷의 사촌 형이라고 밝힌 사람이 차용증이 있는 70대 피해자를 찾아가 원금의 일부를 갚은 뒤 고소 취하장을 받아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신 씨 부부에게 돈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진정서와 고소장을 제출한 피해자는 현재까지 14명입니다.

[인서트]
신 씨 부부에게 금전적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남성의 말 들어보시죠.

 

마이크로닷 빚투 파문, 간단히 다시 한번 짚어보죠.

 

네, 래퍼 마이크로닷은 지난해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었는데요.

한국에서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다가 다시 한국에서 래퍼로 활동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런데 1998년 한국에서 뉴질랜드로 이민을 갈 때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충북 제천시 송학면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면서 지인들에게 수 십 억원의 돈을 빌린 뒤 뉴질랜들로 도피성 이민을 갔다는 피해신고가 접수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돈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사람들은 어떤 주장을 하고 있는 거죠?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에 따르면 마이크로닷 아버지 신모씨 지인들을 연대보증인으로 세워 축협에서 수 억원을 대출하거나 또 다른 지인들에게 상당액의 돈을 빌린 뒤 1998년 무렵에 돌연 잠적했다는 겁니다.

이후 마이크로닷이 연예인 활동을 하는 것을 당시의 피해자들이 알아보고 제천 경찰에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있는 겁니다.

 

정확히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고, 피해 금액은 어느정도 되나요. 

 

친척과 동네 이웃, 친구, 동창생 등 피해자는 10여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피해금액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30억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현재 마이크로닷은 어떤 입장인가요?

 

네, 마이크로닷은 해당 논란과 관련해 처음엔 자신의 부모와 관련된 모든 혐의를 부인했는데요.

그러다 피해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걷잡을 수 없이 나타나다보니 지난해 11월 19일 "아들로서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자신이 출연 중인 모든 예능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멈춘 상태입니다.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앞서 경찰은 지난해 인터폴에 마이크로닷 부모에 대한 적색수배를 요청했고요. 인터폴은 최근 마이크로닷 부모에 대한 적색수배를 발부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뉴질랜드 외의 지역으로 도피하는 것을 막을 뿐 해당 조치로 그들을 강제로 국내 송환할 수는 없는 상태라는 겁니다.

[인서트 2]
제천경찰서 관계자의 말 들어보시죠.

 

그런데 거의 20년 전 일 아닙니까. 공소시효가 이미 지난 건 아닐까요?

 

사기죄의 공소시효는 7년인데요.

형사소송법 제253조 제3항은 '범인이 형사처분을 면할 목적으로 국외에 있는 경우 그 기간 동안 공소시효는 정지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국외에 있는 것은 확실한데 이것이 '형사처분을 면할 목적'으로 국외에 있는 지가 중요합니다.

때문에 이 부분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공소시효 유효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군요. 이번 사건 계속해서 시켜봐야 겠네요.

연 기자.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네, 지금까지 청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청주BBS 연현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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