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에서 서식이 확인된 붉은박쥐/사진제공=인제군

강원 인제군은, 지난 해 부터 실시한 박쥐류 서식실태 조사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452호인 붉은박쥐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붉은박쥐는 국내에서는 일명 황금박쥐로 잘 알려진 종으로, 몸길이는 4~6cm로 오렌지색 털로 덮혀 있으며, 귀 끝, 발, 날개비막 부분은 검은색을 띠는 것이 특징으로 오렌지윗수염박쥐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붉은박쥐는, 한국, 일본, 대만, 필리핀 등에 널리 분포하는 종으로 국내에서는 남부지방에 집단 동면하는 것이 관찰되지만, 인제군과 같은 북부지방에서는 한 개체 또는 소수 개체들이 관찰되는 매우 보기 힘든 종 중의 하나입니다.

인제군에서는, 그동안 붉은박쥐의 서식이 문헌기록으로만 알려져 있었으며 몇 년간 지속적인 실태조사를 수행했지만, 실체를 확인할 수 없던 종으로, 이번 멸종위기종 박쥐류 서식실태 조사를 통해 처음 확인됐습니다. 

조사를 담당한 인제군 환경보호과 관계자는, '붉은박쥐의 서식 확인은 인제군의 산림생태계가 매우 건강하다는 것을 확인한 중요한 지표'라며, '향후 지속적이고 장기적 모니터링을 통해 다른 지역에서의 서식을 추가적으로 확인하고 이를 통해 보전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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