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미국 워싱턴 방문이 이뤄질 것이란 미국 언론들의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으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 CNN 방송 등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현지시간으로 오늘(17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 도착해 하룻밤을 묵은 뒤 이튿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김 부위원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미국 방문을 위해 중국 현지시각으로 오늘 오후 6시 25분 베이징을 떠나 워싱턴DC로 가는 유나이티드 항공 UA808편의 예약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미 국무부는 우리시간으로 오늘도 김 부위원장의 방미나 북미 고위급 회담 개최 일정 등에 대한 언론의 질의에 "발표할 회담이나 여행이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하며 공식 확인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지난해 11월 8일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의 뉴욕 고위급 회담 개최 일정과 취소 일정을 하루이틀 간격으로 발표했던 미국 정부의 대응과는 온도차가 있는 것입니다.

당시 국무부는 5일 오후 6시가 조금 넘은 시각 김 부위원장과의 고위급 회담 개최를 위한 폼페이오 장관의 뉴욕 출장 일정을 발표했고, 일정이 취소되자 7일 0시가 조금 넘어 바로 회담 연기를 다시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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