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건강상태를 이유로 불출석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재판 몇 달 전 골프장에서 목격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한 언론은 지난해 8월 알츠하이머병을 이유로 첫 형사재판 출석을 거부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같은 해 4월 골프를 쳤다고 전했습니다.

전 전 대통령 측은 언론 인터뷰에서 "잘 모르겠다"면서도 "알츠하이머가 누워 있는 병도 아니고 원래 신체는 건강한 만큼, 일상생활을 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 전 대통령은 조금 전에 한 이야기를 한시간 동안 열번 넘게 되묻고 대화 진행이 안 된다"며 "가까운 일을 전혀 기억 못 해 재판 출석엔 무리가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전 전 대통령이 법정 출석을 거부했던 무렵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지자 민주당은 "진정 인간이라면 이럴 수 없다고 분노를 감추지 못한다"는 등 정치권에선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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