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보육여교사 살인사건 피의자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제주지방검찰청은 2009년 발생한 보육교사 살인사건 피의자 50살 박모씨에 대해 강간살인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박씨는 2009년 2월 1일 새벽 자신이 몰던 택시에 탄 보육교사 A씨를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치자 목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애월읍 농로 배수로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장기 미제로 남아있었던 이 사건을 경찰은 2016년 2월 장기미제 전담팀을 꾸리면서 수사를 재개했습니다.

경찰은 박씨의 차량 운전석과 좌석, 트렁크 등과 옷에서 A씨가 사망 당시 착용한 옷과 유사한 실오라기를 다량 발견하고 미세증거 증폭 기술을 이용해 증거로 제시했지만 법원은 해당 증거가 강씨의 범행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가 될 수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습니다.

검찰은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보강수사를 진행, A씨의 피부와 소지품에서도 박씨가 당시 착용한 것과 유사한 셔츠 실오라기를 찾았고 당시 택시 이동 경로가 찍힌 CCTV 증거를 토대로 지난해(2018년) 12월 21일 박씨를 구속했습니다.

박씨는 현재까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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