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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내용의 이른바 ‘브렉시트 합의안’이 영국 하원에서 압도적인 표 차이로 부결됐습니다.

부결 직후 정부 불신임안이 제출됐고, 영국이 별다른 협정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에 대한 불안감까지 커지면서 정국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영국 하원에서 투표에 부쳐진 ‘유럽연합 탈퇴 협정 협의안’이 찬성 202표, 반대 432표로 결국 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앞서 영국과 EU가 지난해 11월 브렉시트 전환기간, 분담금 정산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긴 EU 탈퇴협정에 합의한 지 두 달여 만입니다.

230표의 압도적인 표차는 영국 의정 역사상 처음입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은 물론 100명이 넘는 보수당 내 강경론자들까지 부결에 힘을 실어준 결과입니다.

부결을 예상했던 메이 총리가 의원들 설득을 위해 투표를 한 차례 연기했지만 결과를 뒤집지 못하며 메이 총리 역시 정치적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투표 직후 정부 불신임안을 제출했고, 우리시간으로 내일쯤 불신임안이 의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정부는 일단 오는 21일까지 ‘플랜 B'를 구상해 다시 의회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영국이 아무런 협정 없이 EU를 떠나는 이른바 ‘노 딜 브렉시트’에 대한 두려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노 딜 브렉시트가 현실화 될 경우 영국 경제는 물론, 관세 인상 등으로 우리나라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정부는 오늘 오후 2시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윤강현 경제 외교조정관 주재로 외교부와 산업부, 기재부, 관세청 등이 포함된 관계부처 대책 회의를 개최해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다만 정부는 노 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고 현실화되더라도 영국과의 무역비중이 낮아 우리나라 실물경제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입장입니다.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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