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BBS라디오아침세상] 2019년 1월 16일 경북 동해안소식

올해 시 승격 70주년을 맞은 경북 포항시는 15일 '2019 포항 관광의 해' 선포식을 가지고 700만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사진 포항시]

 

국민권익위는 매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발표합니다.

여기서 2년 연속 최하위권이었던 경주가 올해 청렴성 회복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네. 경주시는 지난해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외부청렴도 5등급, 내부청렴도 4등급으로 종합청렴도에서 최하위권인 5등급을 받았습니다.

전국 시단위 기초자치단체 75곳 중 5등급을 받은 7개 지자체 가운데 한 곳인 셈인데요.

특히 재작년에 이어 2년 연속 꼴등이라는 점이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주고 있습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올해 반부패 청렴시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여러번 언급한 바 있는데요.

최근 시장 직속 청렴콜을 개설하는 등 청렴 대책을 내놨습니다.

주낙영 경주시장의 말 들어보시죠.

(인서트1) 주낙영 경주시장

“경주시장에게 직접 공무원의 부패와 비리를 신고하고, 그 신고된 내용을 시장이 직접 살펴서 엄중 처리하는 시장 직통 청렴콜을 개설하였습니다.”

이외에도 감사관을 외부에서 채용하고 인허가 부서에서 2년 이상 근무한 경우 전원 교체하는 등 다양한 청렴도 개선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고강도 청렴시책을 발표하는 주낙영 경주시장. [사진 경주시]

 

시장에게 직접 신고할 수 있는 제도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문제는 제대로 활용돼야 한다는 것인데요.

예를 들어 청와대 국민청원도 장점과 부작용이 함께 드러나고 있습니다.

신고 남발, 이런 우려도 있겠지요?

 

네, 그렇습니다. 청렴콜은 시민과 시 직원들이 경주시장에게 직접 전화로 공무원들의 부정부패를 고발하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음해성 혹은 허위 신고가 있을 경우 진실여부를 가리기가 쉽지 않고 또 다른 피해자가 생겨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또한 6급 팀장급 이상 전 간부에 대한 개인별 청렴도 조사 결과를 인사에 반영하는 대책에 대해서도 사생활 침해 가능성과 정치권의 ‘사찰’ 논란처럼 이런 문제들이 있지 않을까하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결국 제도가 악용되지 않고 제대로 기능할 것인가에 대한 걱정인데요.

주낙영 시장의 말 다시한번 들어보시죠.

(인서트2) 주낙영 경주시장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그 사람의 청렴성에 대해서는 누가 제일 잘 아느냐 하면, 동료, 부하직원, 상사가 잘 압니다. 아무리 유능한 친구라도 직원들로부터 그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면 소위 ‘간부직’ 승진할 때 배제시켜야 한다. 그게 정착이 되면 상당히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올해 경주시 청렴도 평가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되네요.

그리고 포항시가 올해 관광도시로 재도약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요?

 

네. 포항하면 지금까지 산업도시 이에 따라 회색도시의 이미지가 강합니다.

그렇지만 알고 보면 산과 바다, 강과 들이 어우러진 자연환경에 대게와 과메기 등 다양한 먹거리까지, 관광자원이 풍부한 지역입니다.

포항시는 어제 2019 포항 방문의 해를 선포하고 관광객 유치에 나섰습니다.

올해가 시 승격 70주년인데요, 이에 맞춰 지난해 500만명에 못 미쳤던 관광객을 올해는 700만명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정했습니다.

특히 십년 만에 다시 선정한 포항 12경을 공표하며 연계한 관광상품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포항 12경의 하나인 운제산 오어사. [사진 포항시]

 

새롭게 선정된 포항 12경은 어떤 곳들이 포함돼 있나요?

 

설문조사와 전문가 자문 등으로 이번에 새로 뽑은 포항 12경에는 최근 십년 내 만들어진 5곳이 신규로 포함됐습니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과 포항운하,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철길숲과 불의정원,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가 해당됩니다.

기존에 있었던 호미곶 일출, 내연산12폭포, 운제산 오어사, 경상북도수목원, 죽장 하옥계옥, 장기읍성과 유배문화체험촌 등도 있습니다.

포항시는 포항 12경을 주제로 한 스탬프 관광, 대도시 게릴라 마케팅, 계절별 볼거리·먹거리를 특화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금까지 7월 말에 열렸던 포항국제불빛축제를 두 달 앞당겨 개최하기로 했는데요.

폭염으로 인해 관광객 수가 줄어들고 유사한 축제가 많아지면서 시기를 크게 조정한 것입니다.

정연대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의 말 들어보시죠.

(인서트3) 정연대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

“폭염이 너무 지속되고 40도 이상 기온이 육박하니까 관광객들이 짜증스럽고 힘들어해서, 지역 대표축제를 불빛축제를 올해는, 시민의 날이 6월 12일인데, 5월 말에서 6월 2일까지 불빛축제를 하고...”

 

여전히 전국적인 공분을 사고 있는 사건이 있습니다.

경북 예천군의회의 해외연수 중 가이드폭행 사건인데요.

이 사건의 파장이 크자 지방의회들이 해외연수 몸사리기를 하고 있다고요?

 

네. 지방의회 해외연수는 과거에 언론, 시민단체 등이 외유성 문제를 많이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지방의원들이나 감시하는 지역사회나 이런 관행에 무뎌졌던 것이 사실인데요.

그런데 이번에 예천군의회의 추태 파문이 커지면서 해외연수에 대한 비판과 개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부 의회는 부랴부랴 해외연수를 취소하기도 하는데요.

먼저 지난주 경북도 시군의회 18명의 의장들이 베트남으로 연수를 갔다가 하루만에 돌아오는 일이 있었습니다.

경북시·군의회의장협의회 회장을 맡은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은 귀국 직후 연수의 목적은 순수했지만 시군민의 정서를 헤아리지 못해 조기귀국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정 절반 정도가 관광성이란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봉화군의회와 대구 달성군의회 이달과 다음달 베트남에 갈 예정이었던 연수를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눈치보면서 몸 사릴 것이 아니라 해외연수가 만들어진 취지에 따라 제대로 운영할 수는 없는지 답답합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 진행: 박명한 대구BBS방송부장

● 출연: 정민지 기자

● 코너명 : BBS 대구불교방송 ‘라디오 아침세상’ 08:30∼09:00 (2019년 1월 16일)

(대구 FM 94.5Mhz, 안동 FM 97.7Mhz, 포항 105.5Mhz)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