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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기도에 처음으로 초미세 먼지 경보가 내려지는 등 전국이 초미세먼지로 올 겨울 들어 최악의 대기질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 등 수도권은 내일까지 3일 연속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돼, 공공기관 차량 2부제와 노후 경유차량 운행 제한 등의 조치가 취해집니다.  

초미세먼지는 내일 낮부터 찬바람이 불면서 점차 옅어진다고 합니다.

배재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재, 서울의 시간당 초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151마이크로그램으로 ‘매우 나쁨’ 상태입니다.

‘매우 나쁨’ 기준치인 76마이크로그램을 두 배 이상 넘어서며, 올겨울 들어 최악의 대기질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 낮에도 마치 옛 흑백 텔레비전을 보는 듯 건물 윤곽만 흐릿하고, 거리는 온통 뿌옇게 보였습니다.  

전국적인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아 부산과 울산 등 일부 남부 지역은 오후 들어 보통의 수준을 회복했지만, 대부분 지역은 여전히 ‘나쁨’에서 ‘매우 나쁨’ 단계를 오가며 주의보가 발령 중 입니다.

경기도의 경우는 오후 3시들어 주의보가 경보로 격상됐는데, 관측사상 처음입니다.

게다가 오후 들어 중국발 오염물질이 한반도에 추가로 건너오면서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이미 수도권과 부산, 대구와 광주, 대전 등 전국 10개 시도에는 어제부터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돼 공공기관 차량 2부제 등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은 내일도 시간당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50마이크로그램을 초과할 것으로 예보돼 연속 3일째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도 4백34곳의 공공기관 주차장이 전면 폐쇄되고 노후 경유 차량의 운행이 제한돼 오늘과 마찬가지로 위반 시에는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됩니다. 

정부차원에서도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은 화력발전의 출력을 80%로 낮추는 조치가 실시됩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가급적 바깥 활동을 줄이고, 외출할 경우 반드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흘간 기승을 부린 초미세먼지는 내일 낮부터 차가운 북서풍이 불면서 점차 옅어진다는 전망입니다.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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