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인근에서 분신한 택시기사가 불법 카카오 카풀 서비스 도입에 반대한다는 취지의 유언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택시업계는 결사항전을 선언하고 나서 카카오와 정부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이혜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우리가 죽고 나면 대리기사들마저 죽을 것이다”

앞서 어제 오후 광화문 인근에서 분신한 택시기사가 카카오와 정부를 비판하며 남긴 유언입니다.

택시 4개 단체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분신한 택시기사 임모 씨가 남긴 유언을 공개하고, 결사항전을 선언했습니다.

임씨는 “카카오가 당초 택시와 상생을 약속했으나 지금은 콜비와 수수료를 착취하고 있다”면서 카카오 카풀 서비스를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국민들하고 소통한다는 게 웬 말이냐”면서 “택시기사들은 또 어디로 가란 말이냐”고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지난 달 카카오 카풀 서비스 도입을 반대하며 한 택시기사가 분신한지 한 달 만에 두 번째로 또 다른 택시기사가 안타까운 선택을 한 것입니다.

연이은 비통한 소식에 택시 기사들은 카카오와 정부를 향해 결사항전을 선언했습니다.

비대위는 “불법 카풀영업의 즉각 중단을 재차 요구한다”고 밝히고 청와대로 이동했습니다.

불법 카풀 서비스 도입을 반대하는 택시 기사들의 행동이 갈수록 격앙되고 있어 카카오와 정부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BBS 뉴스 이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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