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71) 전 대법원장이 오는 11일 전직 대법원장으로는 처음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습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양 전 대법원장에게 오는 11일 오전 9시 30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이에앞서 양 전 대법원장은 지난해 6월 경기도 성남시 자택 앞에서 연 회견에서 "대법원장으로 재임했을 때 재판에 부당하게 관여한 적이 결단코 없으며 재판을 놓고 흥정한 적도 없다"고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양 전 대법원장은 일제 강제징용 소송을 지연시키고, 일본 전범 기업에 배상책임이 없다는 쪽으로 기존 대법원판결을 뒤집는 데 직접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이 일본 전범기업인 신일철주금과 미쓰비시 등을 대리한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와 대법원장 집무실에서 만나 재판 절차를 논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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