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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원택 스님/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부산 고심정사 회주 

■ 방송 :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FM 101.9 (07:00~09:00)

■ 진행 : 전영신 앵커

▷전영신: 올해 남북 정상회담 성사를 계기로 남북 민간 교류 특히 불교 교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어제는 남북의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는 착공식이 열리기도 했죠. 금강산 신계사 템플스테이, 남북 불교 문화재 복원사업 등이 새해에는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조계종의 대북 사업을 이끌고 계시죠.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민추본 원택 스님과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스님은 또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선지식 성철 스님을 시봉했던 상좌 스님으로도 잘 알려져 계시죠. 스님 불러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원택 스님: 예, 그동안 평안하셨습니까?

▷전영신: 예, 스님께서도 평안하시죠?

▶원택 스님: 잘 있습니다.

▷전영신: 요즘 연말인데 주로 스님께서는 어떻게 보내고 계세요?

▶원택 스님: 저는 지금 말씀하신 민추본 본부장 소임을 지난 3월 초선에서 맡아서 지금 원행 원장스님께서도 재신임을 해 주셔서 지금 민추본부장을 맡고 있는데 알고 보니까 민추본부장 일은 직책이 상근직도 아니고 비상근직으로 실비만 있고 월급은 없습니다.(하하)... 그래도 일주일에 2일 정도는 부산에서 서울로 출근하고 있으니까 그렇게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전영신: 그러시군요. 민추본 민족공동체추진본부에서 하는 일은 어떤 건지 본부장은 또 어떤 소임인지 청취자 분들을 위해서 소개를 해 주시죠, 스님.

▶원택 스님: 우리 민족공동체추진본부라는 곳 자체가 우리 앞으로 통일세대를 대비해서 우리 조계종이 그런 사업을 추진하고 또 대중적으로도 알리고자 하는 이런 일을 해야 되는데 그러니까 조계종 대표로서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남북의 평화정착사업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앞으로 추진될 수 있는 추진되는 남북 불교 교류 추진을 위한 우호적 환경 조성에 책임을 다 하는 그런 것이 본부장의 책임인 것 같습니다.

▷전영신: 그러시죠. 아직 소임을 맡으신 지가 그리 오래 되지는 않으셨지만 소임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그동안 어려움을 느끼셨거나 반대로 보람을 느끼셨거나 이런 부분이 있었다면 어떤 부분입니까?

▶원택 스님: 그러니까 처음에는 설정 스님께서 저를 처음 임명장 주실 때는 지금 우리가 10년 동안 남북 교류가 막혀 있다 별 할 일이 없을 것이다 그러니까 자리만 지켜주면 좋겠다 하셨는데 그리고 바로 남북 교류가 시작이 되어서

▷전영신: 원장 스님이 모르셨을 리 없을 것 같은데요.

▶원택 스님: 그때는 남북 교류가 대표가 왔다갔다를 안 했으니까 그리고 3월 6일부터 남북 특보단이 교류가 시작되면서 스님께서 앞으로 되게 바빠지겠네 하셨습니다. 그런데 막상 판문점회담 선언문이 발표되고 해서 그 다음 날로 우리 국민들은 다 평양을 자유롭게 가시는 줄 알았다가 지금은 가시적인 그런 행동들이 안 보이니까 많이들 실망하고 계셔서 또 우리 민추본 활동도 거기에 따라서 대단히 바쁠 줄 알았는데 민간 교류가 없으니까 지금 주춤해 있어서 저희들도 답답해하고 있습니다.

▷전영신: 그러시군요. 그런데 어제 북한 개성에서 있었던 남북 철도하고 도로 연결 착공식 보셨잖아요.

▶원택 스님: 예, 예.

▷전영신: 기대가 남다르셨을 듯한데 어떠셨어요?

▶원택 스님: 기대는 남다르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구나하는 생각만 들죠. 그렇다고 해서 북한에 대한 제재가 풀린 것도 하나도 없고 또 북미회담에서 진전돼 있는 것도 하나도 없으니까 지금까지 막막하게 이렇게 있을 것이다 또 전전은 언제 올지 적어도 북미회담이 열려서 무슨 물꼬가 트여야 이제 남북관계도 민간교류의 어떤 그런 흐름이 생기지 지금 같은 정치적으로 하나도 안 풀리는데 외교적으로 하나도 풀리는 것 없이는 먼 산만 바라봐야 될 그런 심정입니다.

▷전영신: 경제적인 지원이나 협력은 아직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래도 인적인 교류는 그동안 활발하게 그래도 추진이 되는 편인데요. 지난 2차 남북 정상회담 때 평양 다녀오셨고 지난달에는 금강산 신계사에도 다녀오셨고 평양에서 김정은 위원장도 만나시고 남북 불교 교류의 상징인 신계사도 보고 오셨는데 북한의 변화 같은 거 혹시 느껴지셨습니까?

▶원택 스님: 그래서 제가 18일에서 20일까지 2박 3일 동안에 제3차 남북 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의 한 사람으로서 평양을 다녀오신 것이 세상이 다 아는 일인데 그때 평양에 갔을 때 저는 2002년 때 두 번이나 다녀왔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그때가 16년 만의 방문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때 보는 평양은 16년 전의 평양과 전혀 다른 그런 평양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영신: 완전히 달라졌습니까?

▶원택 스님: 비유하자면 우리 요새 부산을 처음 가보시는 한국사람들도 해운대에 그렇게 마천루 같은 그런 빌딩을 건물들을 보고 얼마나 놀랍니까?

▷전영신: 그렇죠, 그렇죠.

▶원택 스님: 부산이 저렇게 변했나 눈이 동그랗게 되듯이 저 역시도 16년 만에 보는 평양 시내는 너무나 달라져 있어서 평양도 이렇게 발전하고 있구나 변하고 있구나 하는 그런 생각은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전영신: 예, 그렇군요. 그리고 남북 불교 교류의 상징 신계사도 다녀오셨는데 먼저 우리 청취자 분들을 위해서 물론 신계사가 어떤 의미의 사찰인지 아시는 분들도 많으시지만 또 한 번 더 이번 기회에 소개를 해 주시죠.

▶원택 스님: 신계사를 과거로 설명드리면 참 금강산 일만 이천봉이라는 노래도 있듯이 우리 금강산은 모든 불교의 마음과 정신과 물질의 보고였지 않습니까?

▷전영신: 그렇죠.

▶원택 스님: 그런 금강산이 6.25사변을 통해서 폭격되고 없어지고 하는 절들이 암자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래서 신계사도 13포로 되는 아주 훌륭한 법당을 가지고 있었는데 1951년 우리 공군의 폭격으로 그런 훌륭한 그런 법당과 사찰이 다 불타버렸다고 합니다. 이것이 이제 1998년 11월 18일 현대 정주영 회장님의 어떤 소떼 몰이로 해서 그렇게 길이 터지기 위해서 11월 18일이 현대 금강호가 크루스선으로 처음 861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금강산에 입경한 그런 날을 기념해서 이번에도 20주년이 되는 날 그래서 2018년 11월 8일에서 19일까지 현대아산 초청으로 금강산을 다녀왔습니다. 그때 가서 신계사를 보게 되었는데 그런 불 탄 신계사를 2004년 4월 6일에 그 당시에 총무 원장스님인 법장 큰 스님께서 신계사 복원 착공식을 거행하게 되고 그것도 3년 7개월인가 걸려서 2007년 10월 13일에 총무원장 지관 스님께서 하시게 됩니다.

▷전영신: 예.

▶원택 스님: 그래서 신계사 복원사업이 어떤 남북 교류 금강산 관광을 통해서 그런 복원사업이 일궈져서 남북 화해와 공동 번영의 역사적 현장에 우리 조계종이 자리를 할 수 있는 큰 지침돌이 되었습니다.

▷전영신: 그렇군요.

▶원택 스님: 그렇죠 신계사가 없었다면 정말 오늘 우리 조계종이 통일 시대에 무엇을 내놓을 수 있었을까 이런 생각하면 법장 지관 총무원장 스님께 우리 불자들은 깊이 감사를 해야 될 일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신계사의 위치가 이제 남북 교류에 있어서는 굉장히 중요한 위치를 점하게 되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전영신: 그렇군요. 그런데 조계종에서 금강사 신계사 템플스테이 사업을 추진하시는 겁니까?

▶원택 스님: 조계종에서 추진하게 된 것은 원행 총무원장스님이 총무원장에 출마를 하시면서 당신의 선거공약 중에 하나입니다. 그것을 총무원장이 되시고 나서 외부 인사들 정부 인사들이 인사하고 가실 때마다 지금 신계사 템플스테이를 설명하고 꼭 실현되어야 한다고 지금 주변에 상당히 스님의 뜻을 표시하고 계시니까 더더군다나 민추본에서는 원장스님이 뜻의 실현이 되도록 신계사 템플스테이를 추진해야 되는데 결국 이것도 우리 혼자 힘으로 되는 게 아니라

▷전영신: 대북 제재 문제가

▶원택 스님: 북한의 조불련하고 긴밀한 협조 하에 서로 이루어질 일이지 우리 단독으로서는 이루어지지 아니지 않습니까?

▷전영신: 그렇죠.

▶원택 스님: 그러니까 아직도 조불련에서는 꼼짝을 안 하고 있으니까 저희들이 어떻게 또 만운을 터야 될지 그래서 일단 평양에 가서 조불련 위원장도 만나보고 또 이번에 신계사 가서 진각 주지스님을 만나서 원장스님의 뜻을 잘 전했습니다. 잘 전하고 우리의 뜻도 중요하지만 그런 템플스테이를 할 때 북 쪽에서 요청하는 시설이나 여러 가지 또 요구사항이 있으시면 우리가 내년 되면 곧 만날 수 있는 분위기가 안 되겠느냐 그때 와서는 실현할 수 있도록 설계도다 이런 것도 마련해 주시면 좋겠다고 부탁을 드렸더니 자기 혼자서 되는 것은 아니고 조불련 위원장하고 잘 협의를 하겠다 그래서 저들도 준비하겠다 그런 대답은 듣고 왔습니다.

▷전영신: 새해 원장스님께서 조선불교도 연맹하고 조율하시러 방북하신다는 얘기가 있는 것 같던데요?

▶원택 스님: 그것도 우리가 가고 싶다고 갔으면 벌써 수십 번 다녀왔죠. 그런데 북측에서 아무 응답이 없으니까 가고 싶어도 못 가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 저번 신양에서 강수림 위원장을 만났을 때 위원장께서도 자기도 어서 우리 원장스님을 한번 보고 싶다해서 빨리 평양으로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는 표현했는데 그것이 어떻게 실현될지는 남북 관계가 이렇게 북미 관계가 아무 해결책이 없으니까 저희들도 어떻게 물꼬를 틀 수 있는 길이 없습니다.

▷전영신: 그러네요. 어쨌든 남북 관계 대북 북미 관계 이런 부분들이 잘 진행이 돼서 신계사 템플스테이도 실현이 된다면 정말 많은 분들이 가보고 싶어하실 듯합니다. 실제로 남북 민간교류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되지 않겠습니까?

▶원택 스님: 그래서 원장스님께서도 우리 선대위 총무원장스님들의 그 심혈을 기울여서 완성한 신계사를 기점으로 해서 결국 우리 금강산을 기점으로 해서 대북관계 불교의 전진기지를 만들어서 활성화하는 데 그것을 하기 위해서는 템플스테이만큼 활성적인 일이 어디 있겠느냐고 판단하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신계사의 템플스테이가 이루어진다면 우리 신도님들도 마음놓고 금강산 성지순례를 할 수 있을 것이고 지금 신계사가 위치한 곳은 외금강 구역입니다. 금강산에는 또 내금강 구역이 있지 않습니까?

▷전영신: 그렇죠.

▶원택 스님: 지금 내금강 구역에서 훨씬 더 우리 신도님들이 감격할 유적들이 많이 남아 있고 사찰들도 물론 더 많은 것이 불타버렸지만 몇 군데 남아 있는 그런 절들로 가면 훨씬 심신을 돋우는 그런 절과 유적들이 많은 곳이 내금강이라고 그럽니다.

▷전영신: 그렇겠죠.

▶원택 스님: 그래서 신계사를 템플스테이를 기점으로 해서 많은 우리 신도님들이 북한 금강산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넓어지기를 저희들은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전영신: 저희도 기대를 하겠습니다. 앞으로 남북 불교 교류 사업이 좀더 활발해지면 신계사 사업 외에 템플스테이 추진 외에 또 어떤 사업들을 진행하실 계획이세요?

▶원택 스님: 지금은 아직도 남북 불교 교류가 물꼬가 열리지도 않았는데 이제 열릴 것이라고 가정을 하는 많은 불교 주변의 사람들이 계시는 모양입니다.

▷전영신: 예, 그럼요.

▶원택 스님: 그래서 저희들 알지 못하는 단체들이 벌써 북한에 가서 유점사를 복원하겠다 뭐 하겠다 하는 것이 간혹 언론에 비치기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계종으로서 제일 먼저 해야 될 큰 사업은 금강산 지역의 불교 유적 및 문화재 조사발굴과 복원사업에 대한 우선권은 우리 조계종이 가질 수 있어야 되겠다 그런 데에 대해서 저희들이 최선을 다 하는 것이 첫째 목적이고 그다음에는 실질적으로 신도님들이 금강산에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템플스테이다 이런 것들을 실천적으로 함으로써 좀더 많은 사람들이 북한을 가볼 수 있고 또 우리가 북한에 간다는 것은 북한에 불자들이 없지 않습니까, 종교가 없으니까.

▷전영신: 그렇죠.

▶원택 스님: 그래서 지금 무슨 절도 있고 법원사도 있고 하지만 그건 하나의 선전적인 절이지 신앙의 중심지는 아직은 아니지 않는가 그런 생각을 갖고 있어서 북 쪽의 불교에 관심이 많은 분들도 우리 금강산에 그렇게 많은 신도들이 가볼 때는 우리도 남쪽 불교를 한번 방문하고 싶다는 그런 마음들이 일어나게 해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영신: 예, 알겠습니다. 청취자님께서 늘 방송 잘 듣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원택 스님 성철 큰 스님을 그리다 책 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문자 주셨는데요. 성철 큰 스님을 그리다 성철 스님의 가르침을 직접 받았던 출가 또는 재가 후학들이 전하는 스님의 가르침이 한 권의 책으로 출간이 됐는데 이 책을 펴내신 계기가 있으십니까?

▶원택 스님: 하는 것은 제가 먼저 성철 스님의 시봉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았는데 그 속에는 스님이 상당히 호랑이로 그려져 있습니다. 무섭게 그려져 있고 엄격하게 그려져 있었는데 큰 스님께서 열반에 드시고 우리 또 다른 스님이 BBS하고 인터뷰를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전영신: 네, 네.

▶원택 스님: 그 장면을 보고 제가 쇼크를 받았습니다. 어떤 쇼크를 받았냐 하면 그 스님은 뭐라고 하냐 하면 큰 스님께서는 자기한테 참 자비로우셨다 그래서 자상한 가르침도 주셨고 이렇게 해서 자기가 동국대학 석사도 갈 수 있었고 박사도 할 수 있어서 그래서 스님은 제대로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다 이런 인터뷰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 제가 생각한 스님의 단면하고 그 모신 스님하고는 두 분이 계십니다. 한 분은 호랑이 스님이 계시고 한 분은 자비한 성철 스님이 계시고 이것은 나만의 생각으로서 우리 스님이 다가 아니고 우리 각각의 스님의 가슴에 담겨져 있는 모습에 있구나 하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고 저희들이 발간하는 고경잡지에 15명의 지금 5년 전에 복간을 했는데 거기에서 15명의 제자들 인터뷰하고 신도님들 열여섯 분 인터뷰해서 스님의 진정한 모습을 세상에 알려보자 해서 이번 열반 25주기를 마련해서 반대를 해서 이렇게 널리 펼치지는 못한 그런 한계는 있었습니다.

▷전영신: 그렇군요. 올 한 해를 마무리하고 또 새해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청취자 분들에게 오늘날 새삼 중요하게 여겨지는 성철 스님의 가르침 한 자락 말씀을 해 주시면

▶원택 스님: 저도 그동안에 우리 BBS에 가서 늘 그런 마지막으로 그런 질문을 받고 했는데 그렇게 스님의 가르침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자기를 이기는 사람이 되라 자기를 이기는 생활을 해라 진심 있게 살아라 하는 이런 큰 스님의 말씀은 또다시 전하고 싶습니다.

▷전영신: 자기를 이기는 사람이 되라 가슴에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나누겠습니다. 스님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원택 스님: 예,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전영신: 지금까지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원택 스님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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