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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 근처 해변가를 덮친 ‘쓰나미’ 희생자가 2백80여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현지 재난 당국은 부상자와 실종자 수도 천 명을 넘어 사망자가 속출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배재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 근처 해변가에서 대형 쓰나미가 발생한 건 그제 밤 9시 반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높이 3미터의 쓰나미 해일이 이 일대 해변가를 최대 20미터까지 덮쳐 순식간에 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건물 수백 채가 부서졌고, 놀란 주민들은 높은 곳을 향해 이리 저리 뛰는 아비규환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이번 ‘쓰나미’로 최소 2백81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와 실종자도 천 명을 넘어서 사망자수는 앞으로 더욱 늘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현지 재난 당국은 이번 쓰나미가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상에 위치하는 ‘사리’를 맞아 만조 수위가 높아진 상황에서 발생해 피해를 더 키운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쓰나미 원인으로는 당일 두 차례나 폭발했던 순다 해협 인근의 화산섬 ‘아낙 크라카타우’가 지목됐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지진과 화산분화, 쓰나미 등으로 인한 대규모 인명 피해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쓰나미가 휩쓸고 간 지역에는 현지 군 병력과 구호단체 종사자, 자원봉사자들이 투입돼 생존자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지 정부는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2차 쓰나미에 대비해 해안지대 주민 3천여 명을 고지대로 대피시켰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우리 관광객 7명도 피해 지역에 있었지만, 안전지대로 피신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BBS뉴스 배재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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