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민족 고유의 명절 동지를 앞두고 불교계가 따뜻한 팥죽을 이웃과 나누는 행사를 서울 도심에서 펼쳤습니다.

시민들이 서로의 정을 나누면서 새해 무사 안녕과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매서운 추위가 이어진 주말 오후.

모락모락 김이 나는 팥죽을 젓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추위에 움츠려든 몸이 풀리는 듯합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 소속 사단법인 날마다 좋은날이 작은설로도 불리는 동지를 앞두고 서울 인사동에서 팥죽 나눔 행사를 열었습니다.

시민들의 발길이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김민화/서울시 용산구: 따뜻한 팥죽도 먹고 맛있고 좋은 것 같습니다.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는 그런 겨울인 것 같습니다.]

봉사자들이 정성껏 쑨 죽이 그릇에 푸짐하게 담깁니다.

시민들은 액운을 털어버린다는 팥죽을 맛있게 먹으며 행복한 새해를 염원했습니다.

[김정애/서울시 강동구: 온 국민이 정말 따뜻하고, 이 따뜻한 죽 한 그릇에 온 정이 따뜻한 마음이 두루 펼쳐졌으면 좋겠습니다.]

[박종혁/서울 월천초등학교 3학년: 나누고 베푸는 마음이 멋있고, 팥죽도 맛있어서 기분이 좋아요.]

한반도를 넘어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도 팥죽 한 그릇에 담았습니다.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날마다 좋은날 이사장): 항상 해오던 연중행사인데 한 해를 보내고 또 새로운 해를 맞이하면서 팥죽 드시고 기운 내시라고 우리 국민 여러분들 그리고 기해년에는 더 평화로운 나라가 되기를 염원해 봅니다.]

행사장에서만 3,000인분의 팥죽이 한 시간 만에 동이 났습니다.

시민들은 한반도 소원지와 가훈 쓰기 등을 하며 차분하게 올해를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기오쿄/히로미/이꾸요(일본): "팥죽 맛있어요"]

13년째 이어지고 있는 날마다 좋은날의 팥죽 나누기에는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부인 강난희 여사, 중앙신도회 임원진 등도 동참했습니다.

[지홍 스님/조계종 포교원장: 이 동지 팥죽 빨간 팥죽을 드시면 속도 따뜻해지고 속에 있는 모든 질병도 다 없어지고 우리사회가 맑아지고 밝아지는 그러한 하나의 행사이고 그런 염원으로 여러분들께서 이 동지 팥죽을 맛있게 드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스탠딩]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동지 팥죽 한 그릇이 이웃과 정을 나누고 한겨울 추위마저 잊게 하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기자)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