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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도서 문화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도 향기 가득한 불교 서적은 꾸준히 출간돼 불자들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불교 출판계를 빛낸 ‘올해의 불서 10편’도 선정돼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김봉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이 주최하고 불교출판문화협회가 주관한 제15회 불교출판문화상 영예의 대상은 김승제 광운대 건축학과 교수가 쓴 ‘의상대사 구법 건축순례행기’가 수상했습니다.

이 책은 의상대사가 구법 활동을 벌이고 돌아오는 과정을 새롭게 조명한 학술적 가치로 BBS 불교방송에서도 일찍이 주목했던 책입니다.

인간과 시간, 공간이라는 세 가지 조건의 이해를 통해 불교 건축의 심오한 의미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저자의 바람을 담아 의상대사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궁금증을 풀어나갔습니다.

(인서트1) 김승제/ ‘의상대사 구법 건축순례행기’ 저자
“건축분야에서 인간, 시간, 공간의 세 가치를 가지고 접근한 책입니다. 앞으로 의상대사와 사찰 건축에 대하여 많은 관심과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우수상은 불교와 과학의 접목을 시도한 김성구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쓴 ‘아인슈타인의 우주적 종교와 불교’, 선불교의 새로운 해석을 이끌어낸 이진경 서울과기대 교수의 ‘설법하는 고양이와 부처가 된 로봇’이 각각 수상했습니다.

특히 이진경 교수는 지난해 ‘불교를 철학하다’로 입선작을 낸데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인서트2) 이진경/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36초경 -53초
“(벽암록 등) 선사들의 어록에 제가 오랫동안 휘말려 있었던 셈이고 그런 휘말림에 의해서 제가 가지고 있던 생각들, 제가 하던 길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던 것 같고, 그런 점에서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그 감사의 마음을 어떻게든 글로 적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표현해 본 것입니다”

‘스님의 남자친구’ 등 5편이 입선작과 올해 신설된 수향번역상, 붓다북학술상 시상도 진행됐습니다.

시상에 앞서 불교출판문화협회 회장인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스님과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각각 인사말과 치사를 통해 불교출판인들을 격려했습니다.

(인서트3) 지홍스님/ 불교출판문화협회 회장, 조계종 포교원장
“불교출판에 관계하는 모든 분들게 감사를 드립니다. 이분들이야말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역사화하고 사바세계를 불국토로 바꾸는 역군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인서트4) 현법스님/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총무원장 원행스님 치사 대독]
“유구한 역사적 전통을 존중하되 좀 더 시대의 흐름에 맞고, 좀더 대중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고 개발하여 21세기의 한국불교를 이끌어 가는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출판계의 전반적인 불황 속에 탄생한 불서들이 한국불교의 밝은 미래를 수놓고 있습니다.

BBS NEWS 김봉래입니다.

영상취재: 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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