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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 공휴일 지정에 앞정서는 등 근현대 한국불교사에 큰 획을 그었던 경산스님의 일대기가 한권의 책으로 출간 됐습니다.

후학들은 출판 봉정법회를 열어  조계종 총무원장 등을 지내면서도 청정 율사이자 선사의 면모를 잃지 않았던 경산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겼습니다.

홍진호 기자입니다.

 

1963년 동국대 이사장에 취임한 경산스님은 상좌와 함께 남산 팔각정에 올라 사진을 찍었습니다.

경산스님 옆 앳돼 보이는 스님이 현 동국대 이사장 자광스님입니다.

경산스님은 종비생 제도와 동국대 역경원 개설, 군승제도 시행을 이끌었고, 자광스님은 은사스님의 뜻에 따라 종비생을 거쳐 군승법사로 다시 한 번 군에 입대했습니다.

부처님오신날 공휴일 지정에 앞장섰던 경산스님은 1975년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확정 소식을 직접 전해듣고는 손뼉을 치면서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후학들은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자광스님/ 동국대 이사장]

“(초파일 공휴일 제정을) 박정희 대통령께서 직접 총무원장 경산스님에게 전화를 드렸답니다...손뼉을 치고 눈물을 줄줄 하염없이 흘리면서...”

[보광스님/ 동국대 총장]

“역경, 포교, 도제양성이라는 3대 지표를 내세우셔서 그 어려운 종단형편에서도 도제양성을 해야겠다는 원력을 세우시고 역경을 위해서 동국대학교에 역경원을 세웠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과 동국대 이사장 등을 지내며 한국불교 발전에 굵직한 자취를 남긴 조산스님의 일대기가 한권의 책으로 집대성 돼 부처님 앞에 놓여졌습니다.

동국대 정각원에서 열린 봉정법회에서 법상좌인 BBS불교방송 이사장 종하스님은 선지식 부재의 시대에 경산스님의 가르침이 다시금 종단 내에 큰 울림을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종하스님/ BBS 불교방송 이사장]

"스님의 행장과 어록을 정리해서 큰 가르침을 담아내니 기쁘고 기쁜 일입니다. 대 선지식 경산스님의 법어가 종단 내에 다시금 큰 울림이 되기를 기도해 바라지 않습니다."

1917년에 태어나 일제강점기와 해방을 겪은 경산스님은 근현대 불교계에서 가장 혼란했던 시기 정화불사를 주도했습니다.

통합종단 출범을 전후해 3차례나 총무원장을 역임하면서 종단 안정에 대중 화합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스님이 총무원장 재임 시절 교구본사를 사유화 하지 않았던 점은 종단의 중요 소임을 맡아온 스님을 청정율사이자 수좌로 기억하는 이윱니다.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선원수좌로 정진할 때나 종단정화의 주요 소임을 맡았을 때도 변함없이 꼿꼿하게 수행자의 모습을 잃지 않았습니다. 특히 승가의 인화를 강조하며 후학들을 종단의 품으로 넉넉하게 안아 주었습니다.”

작년 경산스님 탄생 100주년과 내년 열반 40주기를 앞두고 불교전문작가 박원자 씨의 집필로 출간 된 책 ‘청정 율사 경산스님의 삶과 가르침’

스님의 일대기는 그 자체 만으로도 불교가 헤쳐나간 생생한 역사이자, 불교가 앞으로 나아갈 이정표가 되고 있습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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