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일)부터 에어포항이 운항을 중단한 가운데 포항시는 지역항공사 설립을 재추진할 의사를 밝혔습니다.

포항시 최웅 부시장은 오늘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월 취항한 에어포항이 10개월만에 운항을 중지함에 따라 향후 포항공항 활성화와 지역항공사 설립 방안 등을 발표했습니다.

에어포항은 지난 1월 대주주 동화전자주식회사가 초기 자금 100억 원으로 출발해 2월 7일 포항~김포 간의 첫 비행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10개월 동안 제주노선의 탑승률이 평균 81.5%, 김포노선은 54.2%를 기록하는 등 8만 756명이 이용했습니다.

경북 포항시는 10일 에어포항이 운항을 전면 중단함에 따라 포항공항 활성화와 향후 지역항공사 설립 재추진 계획 등을 발표했다. [사진 포항시]

하지만 에어포항은 지난 10월 22일 새로운 대주주 베스트에어라인과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대표이사를 변경했습니다.

또한 지난 1일부터 김포노선의 운항을 중단한데 이어 10일부터는 제주노선까지 운항을 중단하고 그동안 운항해왔던 항공기(CRJ-200)를 리스사에 반납하는 등 사실상 항공 업무를 중단한 상황입니다.

이밖에도 지난 2~3개월간 임금이 체불되면서 120여명의 직원들 가운데 110명이 사직하는 등 퇴사가 줄을 이어 노동부 포항지청 및 부산지방항공청에 체불임금 지급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에어포항(베스트에어라인) 측은 내년 3월에 재취항 계획을 밝히며 운항지원금 지원 등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웅 포항시 부시장은 "새로운 행정 절차를 비롯해 항공기 신규구입 등 물리적으로 재취항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시민 공청회와 전문가 토론회, 경북도와 힘을 합쳐 지역기업과 시민이 주축이 된 지역항공사 설립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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