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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역사‧문화의 근간인 ‘불교’가 학교 교과서에서 소홀히 다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단편적 서술에 비중도 크지 않다는 건데, 정치권과 교육계를 중심으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고려시대 대각국사 의천스님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묶어낸 ‘교장’은 대장경의 속편인 ‘속장경’으로 둔갑하고.

세계기록유산인 ‘직지심체요절’의 저자가 백운 스님이라는 기록은 아예 언급도 되지 않습니다.

조계종 백년대계본부와 국회 불자모임 ‘정각회’ 부회장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의 공동개최로 열린 세미나.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불교’가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서 사라지고 있는 현실을 짚었습니다.
 
<인서트1/ 황인규 동국대학교 교수>
“국가와 민족의 역사와 문화의 요체는 ‘불교’가 주를 이뤘지만, 유교사관이나 기독교사관이 담긴 사관에 의해서 대하기 때문에 올바로 이해되기보다는...”

현직 교사들을 비롯한 참가자들은 일본 학자의 견해를 그대로 가져오는 등 불교에 대한 이해 없이 쓰인 과거의 교과서 서술이 검‧인정 역사교과서 체제에서도 반복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정갑윤, 주호영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 등 함께 자리한 정각회 전‧현직 회장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개선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인서트2/ 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
“후손들이 우리 불교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앞으로 잘된 부분은 더 발전시켜나가고 부족한 부분은 개선해 나가는...“

특히 역사교과서에서 ‘불교’가 너무 어려운 말로 기술돼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돈오점수와 정혜쌍수, 화쟁사상 등 교사들도 쉽게 이해하기 힘든 용어들이 학생들에게 ‘불교는 어렵다’는 편견을 만든다는 겁니다.

<인서트3/ 조왕호 대일고등학교 교사>
“(원효의) 기신론을 설명할 수 있는 고등학교 교사는 한 명도 없을 겁니다. ‘불교는 어려운 것’이라는 인식이 확 박히는 거죠. 갑자기 그런 단어를 보는 순간”

교육 현장에서는 교사들의 연수기회를 확대하고, 학생 교육을 위한 자료집 배포가 필요하다는 대안이 나오고 있습니다.

청년 불자들이 줄어들고 있는 오늘, 교과서에서부터 ‘불교’를 바로잡는 일이 시급해 보입니다.

국회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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