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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전국에 기습 한파가 찾아온 가운데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서 온수 수송관이 터지면서 사상자가 발생하고 부산에서도 노후 관로가 파손돼 온천수가 새어나오는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겨울철 안전 사고, 무엇이 문제인지 전경윤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 기자 >

질문 1.날씨가 추워지면서 각종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먼저 어젯밤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 매설돼 있는 온수 수송관이 터지면서 한명이 숨지고, 20명 넘는 시민들이 화상을 입었는데요. 지금은 다 복구가 됐나요 ?

답변 1.어제 저녁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인근 지하 2.5m 깊이에 묻혀있던 온수 수송관이 파열됐습니다.

섭씨 100도에 가까운 뜨거운 물이 반경 2백 미터 도로와 인근 상가로 쏟아지면서 인명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무너진 도로 위의 차 안에서는 69살 손 모 씨가 화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고 이 밖에도 중상자 2명을 포함해 41명이 다쳤습니다.

갑자기 덮친 섭씨 100도의 물과 증기로 화상을 입은 시민들이 속출했습니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오늘 아침까지 파열된 온수 수송관을 임시 복구했습니다.

사고 발생 11시간 만에 작업이 모두 끝났고 그로부터 1시간 뒤인 오전 9시부터 난방과 온수가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완전 복구까지는 며칠 더 걸릴 것으로 보이고 주변의 낡은 온수 수송관을 새 배관으로 교체하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오늘 아침까지 3천여 세대의 온수 공급이 중단되면서 주민들이 밤새 추위에 떠는 등 불편을 겪었습니다.

질문 2.현재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나오는 이야기들이 있습니까 ?

답변 2.일단은 사고 원인은 30년 가까이 된 노후화된 배관 때문으로 추정됩니다.

땅에 묻은지가 27년이나 됐기 때문에 녹이 슬어 외부 압력에 견디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따라서 평소 점검을 통해서 문제가 있으면 관을 교체하는 등의 조치를 했어야 했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백석역 온수 수송관 파열 사고지점에 도로가 주저 앉는 싱크홀이 발생한 적이 있다는 주민들의 증언이 나오면서 관리 소홀로 인한 인재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송수관이 오래된데다 관을 받치고 있던 흙이 물에 쓸려 내려가면서 구멍이 생겼고 그 위로 차량이 지나가자 충격을 받은 관이 터졌다는 이야기입니다.

싱크홀이 발생하면 그 부분을 받치던 흙이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위에서 하중이 오면 관이 파손될 수 있는데 사전에 거기에 대비를 했어야 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질문 3.부산에서도 노후 관로가 파손돼 온천수가 새나오는 사고가 있었죠 ?

답변 3.'백석역 온수관 사고'에 이어 부산에서도 노후 관로가 파손돼 온천수가 새어 나오는 일이 빚어졌습니다.

오늘 오전 9시쯤 부산 해운대구 중동 베니키아 호텔 앞 도로에서 온천수가 맨홀을 통해 밖으로 흘러 나왔습니다.

온천수가 흐르는 노후 관로가 1㎝가량 파손돼 물이 뿜어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해당 관로는 지하 50미터 아래에 있는 온천수를 해운대 지역 목욕탕 등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며 새어 나온 온천수 온도는 섭씨 56도로 파악됐습니다.

질문 4.이런 사고들이 터지면 항상 인재다, 관리 소홀이다,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재발 방지를 위해 어떤 대책들이 나와야할까요 ?

답변 4.날씨가 추워지면서 온수 수송관 파손,계량기 동파 사고 등 각종 안전 사고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까도 말씀드렸전국의 온수 수송관 가운데 32%가 20년 이상 된 노후 관인 것으로 드러나 정부는 일산과 중동,평촌 등 1시 신도시에 설치된 노후 관로 긴급점검에 착수했습니다.

지난 3월에도 분당에서도 지하 온수관이 파열돼서 또 지상으로 온수가 분출되는 사고가 있었는데 당시에도 이 배수관이 20년 된 배관이었습니다.

지하에 있는 배관 같은 경우는 보통 40년을 연한으로 보는게 일반적이지만 주변에 있는 습도라든지 환경에 따라서 기대수명이 조금 더 단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온수관이 터지면 사망 사고까지 발생할 수 있고 화상이라든지 그런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온수관리체계에 대해 정부가 재점검을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들을 비롯해 난방공사 직원들과 공사의 하청을 받아 배관을 관리하는 직원들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과실이 드러난 관계자들에 대해서는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형사 입건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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