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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뉴질랜드를 끝으로 5박8일간의 3개국 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 시기보다 답방 자체가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오전 오클랜드 국제공항에서 환송행사를 마친 뒤 전용기를 타고 뉴질랜드를 떠났습니다.

이로써 문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를 방문한 것을 비롯해 5박8일간의 세 나라 순방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앞서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문대통령은 두 나라 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남극조약 최초 서명국인 뉴질랜드와 함께 남극 연구 분야에 대한 협력을 더욱 활성화하고 바이오와 헬스케어·ICT 같은 신산업 분야에 대한 공동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견 교환이 이뤄졌습니다.

INSERT 문재인 대통령

"뉴질랜드는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협력 파트너입니다. 총리님과 나는 포용적 성장과 지속가능 개발을 추구하는 공통된 국정철학을 갖고 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에 대해 강력한 지지 의사를 나타낸 아던 총리는 비핵화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대북 지원은 없으며 유엔 대북 제재를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뉴질랜드는 지난 2008년 유엔 세계식량계획의 요청에 따라 대북지원금을 기부했고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에 참여해 재정을 분담한 적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문대통령은 아던 총리와 정상회담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시기가 연내냐 아니냐보다 김 위원장의 답방이 북한의 비핵화를 더욱 촉진하고 더 큰 진전을 이루게 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직접 김 위원장으로부터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받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어질 2차 북미정상회담 과정에서 더욱 큰 폭의 비핵화 진전이 이뤄지도록 촉진하고 중재하고 설득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며 비핵화 협상의 중재자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숨가쁜 외교 일정을 소화한 문 대통령은 오늘 밤 늦게 서울에 도착합니다.

문대통령은 기내 간담회에서 국내 현안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지만 귀국하자마자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 비위 의혹 등 산적한 국내 현안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 주목됩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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