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그야말로 온 국민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환경문제, 생명존중의 대표 종교인 불교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구자준 아나운서가 취재했습니다.

 

 

거리의 시민들이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극심해진 미세먼지로 가벼운 외출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시민

“요즘 미세먼지가 너무 많아서 밖에 나오기도 겁나고 그래가지고 외출을 잘 안하게 되는 것 같아요.”

 

환경 전문가들이 꼽는 미세먼지의 주범은 화석에너지의 사용입니다.

전문가들은 환경문제는 곧 우리의 생존 문제라고 강조합니다.

 

[인터뷰] 서울대 환경대학원 윤순진 교수

“화석연료를 많이 쓸수록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위험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이런 상태에서는 에너지의 소비량 자체를 저감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예전까지 우리는 자원 고갈을 염려했습니다. 이제는 우리의 생존을 위해서 화석 연료의 소비를 줄이지 않으면 안되는 그런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갈수록 심각해지는 환경문제에 불교계는 부처님의 생명존중 가르침을 바탕으로 환경보호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불교계 환경단체 중 하나인 불교환경연대는 서울시와 합심해 “에너지 다이어트”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인터뷰] 불교환경연대 한주영 사무처장

“(에너지 다이어트는) 시민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특히 가정 내에서 어떻게 에너지를 줄일거냐 하는 것을 직접 실천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된거에요.”

 

부처님 가르침 중 불살생 계율과 연기론을 바탕으로 생명을 존중하고 지키는 것이 환경운동과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시민사회 역시 불교계와 활발히 협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환경이슈가 정치적 논쟁으로 비화되면서 진척이 더뎌지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인터뷰] 서울대 환경대학원 윤순진 교수

“정치적인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우리의 생존, 그리고 미래 세대의 안전한 삶을 위해서 하루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안되는 문제라는 것이죠.”

 

바로 이러한 상황에서 불교계를 포함한 종교계 역할의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인터뷰] 불교환경연대 한주영 사무처장

“대중들을 동원할 수 있고 조직하고 있는 종교계가 환경운동에 앞장선다면, 그 (종교)인구가 환경을 지키는, 환경을 살리는 그런 사람들이 되겠죠. 그래서 종교계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정부 뿐 아니라 전 세계 각국 정부가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에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시민들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불교계를 포함한 종교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BBS NEWS 구자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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