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회찬 의원 측에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를 받는 '드루킹' 김동원씨가 "돈을 주지 못했고, 차를 전달했을 뿐"이라고 법정에서 주장했습니다.

김씨는 오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 심리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속행 공판에서 이렇게 증언했습니다.

김씨는 20대 총선 직전이던 2016년 3월 노 전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5천만원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김씨는 "당시 2천만원 정도를 지원해주겠다고 했지만 노 전 의원이 거절했다"며  열흘 뒤 창원으로 내려가 전달했다는 3천만원을 두고도 "돈이 아닌 '느릅차'를 넣어서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씨는 또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별도로 현금 4천여만원을 마련해 실제로 전달하지는 않은 것처럼 사진까지 찍어 범행을 은폐한 것은 전 부인의 아이디어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