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모레부터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기간에 한미정상회담이 개최됩니다.

지지부진한 북미대화에 물꼬를 터 줄 수 있을지,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이 부각되는 가운데, 체코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오늘 밤 체코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합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체코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잠시 뒤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프라하성을 시찰할 예정입니다.

이어 오늘 밤에는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와 회담을 갖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정보통신 등 신산업 분야에서 협력과 상호 교역 확대 등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 비핵화 진전 상황을 설명하면서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회담 의제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진 한국형 원전 수출 문제는 거론하지 않을 것이라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현지 동포들과의 간담회 일정에 참석해 양국 관계 증진에 가교 역할을 하는 동포 대표들을 만나 이들의 노고를 위로합니다.

간담회를 끝으로 문 대통령은 체코 일정을 마무리한 뒤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아르헨티나로 떠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G20 정상회의 기간에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G20 기간에 문재인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청와대와 백악관은 G20 회의를 계기로 문 대통령 취임 후 여섯 번째 한미정상회담 개최를 추진해왔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교착 상태에 놓여있는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진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중재 행보에 나설 전망입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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