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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행사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등이 함께 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세계인들이 함께 가꿔나갈 지구촌 유산 ‘산사’의 가치를 돌아보고 미래 세대를 위한 전승을 다짐하는 자리였습니다.
홍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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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와 부석사, 법주사, 대흥사, 마곡사, 봉정사, 선암사.
이름만 들어도 청량한 우리 산사의 세계유산 선포 소리가 가슴 벅차게 울려퍼집니다.
[현장음/ 세계유산 등재 선포: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세계유산 등재를 선포합니다"]
‘세계유산 인증서’가 전달되고 '축하 떡'이 갈라지는 순간 지난 6월 바레인에서의 감동이 재현됐습니다.
[현장음/ 축하 떡 절단: 불법승]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산사는 한국 불교 역사의 전 과정을 유.무형으로 담고 있는 종합적 공간”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이어 신라와 고려시대를 지나 숭유억불의 조선시대까지 종교와 수행, 생활을 넘어 사회통합의 역할까지 다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원행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산사는 조선중기 임진왜란 등 거듭된 전란 때는 의승군의 근거지가 되었으며, 전란 후에는 민심을 위로하고 하나로 모으는 사회통합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산사의 세계유산등재 추진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후 8년, 조계종 총무원은 물론 7개 사찰과 문화재청, 각 지자체, 정치권까지 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더해져 마침내 '세계유산'이 됐습니다.
오랫동안 간절히 기다렸기에 모두가 기쁜 날, 함께 가꿔나가겠다는 다짐의 말들이 이어졌습니다.
[주호영 의원/ 국회 정각회장]
“단순히 유형의 건물이 아니라 거기에서의 수행, 삶, 문화 등 문화복합공간 자체를 지정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세계 유산으로 등재 된 일곱 개 사찰뿐 아니라 전통 사찰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발굴하고 소중히 보존해서 후세에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불교의 성보이자 민족 문화의 보고 산사는 이번에 깊은 역사성,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함께 천년 동안 신앙의 공간을 유지해왔다는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영배스님/ 통도사 주지]
“부처님과 스님, 신도들을 조화롭게 품으며, 수행과 신앙생활을 통해 법맥을 이어가는 소중한 가치를 지닌 사찰입니다.”
[이시종/ 충청북도 도지사]
“향후 구성될 산사 관리단을 중심으로 소중한 문화유산 보존하고 전승 하는데 우리 충북도도 열심히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스탠딩] 민족 문화와 정신의 산실인 대한민국 ‘산사’는 이제 세계의 산사로 거듭나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단순한 보존을 넘어 산사가 지닌 무궁무진한 유무형적 가치와 확장성을 어떻게 구현해나갈지가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상취재=최동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