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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제주 반야사 주지 현파 스님 (BBS 제주불교방송 운영위원)

*앵커 : 양창욱 정치부장

*프로그램 : BBS 뉴스파노라마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양 : 매일 저녁 한 분의 오늘 저녁 우리 스님, 오늘은 제주 반야사 주지 현파 스님 만나 뵙겠습니다. 연결이 됐나요? 네, 스님 나와 계시죠?

현 : 네 안녕하십니까.

양 : 네 스님, 요즘 제주도 날씨는 어떻습니까?

현 : 오늘 날씨는 아주 가을의 화창한, 따스한 날씨였습니다.

양 : 서울은 춥습니다. 제주도는, 제가 11월에 한번 있어봤는데 별로 안춥더라고요 이 때쯤...

현 : 네. 따뜻합니다.

양 : 네, 스님께서는 지난 2005년 제주바라밀 호스피스를 창립하고, 제주에 그 뿌리를 내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호스피스의 삶이란 어떤 건지 먼저 소개해주십시오.

현 : 네. 제가 호스피스를 하게 된 동기는 91년도 서울 남산 충정사에 있을 때, 어느 말기 환자분과의 만남이 시작이 돼서 병원마다 활동을 하게 됐는데, 그 때 당시에는 호스피스라는 말은 없었습니다. 그렇게 환자분들을 위한 기도를 다니면서 하게 됐는데, 2004년 제주에 들어오면서 그러한 경험을 살려 제주 불자들에게 부처님이 우리에게 힘이 되어주고, 어려울 때 안식처가 돼주시는 부처님을 생각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면 좋지 않을까, 그러한 차원에서 뜻있는 몇몇 불자들과 함께 모여서 호스피스회를 창립하게 되었습니다.

양 : 아, 그러시군요. 91년부터 스님께서는 인연을 맺게 되셨군요.

현 : 네.

양 : 특별하게 그 때 당시에, 좀 더 구체적으로 호스피스에 인연을 맺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현 : 제가 충정사에 있을 때 말기 환자 가족분이 찾아오셔서 병원에서는 말기라고 얘기합니다. 더 이상 치료를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는, 치료를 해도 거의 가망이 없다는 말을 하시기에 제가 그 환자분을 상담하고, 병원으로 환자분을 찾아가면서 마음을 열게 했습니다. 부처님께 의지해 수술도 받게 되었고, 또 그 수술을 통해서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으셨는데, 암이 전이가 돼서, 그런 절망 속에서도 부처님께 의지하고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야 합니다라고 희망을 갖고 치료를 했습니다. 다행히 그 분이 기적적으로 치유가 됐습니다. 1차 심장 떼는 수술을 하고 그 다음에 다리 떼는 수술을 하고 그런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한 뒤 다행히 회복이 돼 그 후로 10년 이상 잘 사시다가 가셨습니다. 그러한 계기가 아픈 사람들이 절망 속에 있을 때, 그래도 무엇인가 힘이 돼주는 부처님께 의지하는 마음도 생기면서 어려움도 잘 극복할 수 있고 또 이러한 것들이 그 분들에게 큰 위안이 되고 희망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됐습니다.

양 : 네, 그러시군요. 그런데 처음 제주에 오셨을 때는 환경이 정말 열악했죠?

현 : 네, 제주에 내려와서 병원마다 다니면서 그런 활동을 계속 이어가고 있었는데, 제주의료원을 방문했을 때입니다. 갔더니 종교실이라는 팻말이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들어갔습니다. 불교법당도 당연히 있겠지 하고 갔는데 기독교, 천주교실은 다 있는데 불교가 명찰만 붙여져 있고 아무 공간이 없었던 것입니다. 왜 그럴까 하고 병원관계자들하고 얘기를 나누고 그랬더니 아무도 관심을 갖는 사람이 없었다, 불교에서는. 그렇게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 역할을 해야 되겠다, 병원 안에 법당이 있어야 하는 이유, 부처님이 병원에 와 계셔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 병원장을 만나 설득하고 종교실에 있어야 하는 부분을 이해를 시켜서 공간을 하나 마련했습니다. 그래서 불자들에게 이런 부분들을 얘기하면서 십시일반으로 탁발을 해 병원 법당이 여법하게 만들어지게 됐습니다. 그 후로도 그런 역할들이 어떻게 보면 제주 지역 내 최초의 병원 법당이 만들어지게 된 계기가 된 것이고, 왜 병원 안에 법당이 있어야 되는지 이유에 대해서도 많은 불자들이 인식하고 공감하는 그러한 계기가 됐습니다. 그 힘을 모아서 2009년도 6월에는 제주대학병원에 종교실을 만들면서 불교법당을 개원하게 되는 그런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많은 불자 분들이 병원에서, 생로병사가 이뤄지는 병원이라는 공간에서 많은 분들이 희망을 찾고 아픈 마음을 위로받고 마음의 상처도 치유하시면서, 그런 의지처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다하고 많은 불자님들이 찾는 그런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양 : 그러시군요. 스님, 좀 짧게요, 지금 제주 BBS 운영위원이시잖아요. 제주 BBS가 개국한지 어느덧 두 달이 됐는데, 제주 BBS에 당부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 : 제주지역 BBS불교방송이 개국되면서 많은 불자들이 굉장히 좋아하고 늘 언제 어디서나 부처님 법을 만날 수 있고 들을 수 있는 것에 대해서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매일 방송을 청취하고 있고요, 우리 제주불교방송을 통해 제주 불교계가 더욱 더 발전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마음들을 모아서 함께 정진하면, 제주도가 불국정토가 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양 : 네 스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현 : 네 감사합니다.

양 : 제주 반양사 주지 현파 스님과 얘기 나눠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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