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문화재 보유 사찰이 밀집한 경북 청도지역 성보문화재의 도난 실태와 환수 성과를 짚어보는 학술대회가 열렸습니다.

도난 문화재 환수가 성보문화재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환기하고 체계적인 환수 체계를 마련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대구BBS 박명한 기자입니다.

 

경북 청도군의 사찰 22곳 가운데 문화재가 확인된 곳은 19곳.

천여 건, 천 700여 점의 성보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해외 유출 문화재 환수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국외문화재연구원은 지난 23일 청도군 청소년수련관에서 청도지역 성보문화재의 도난실태와 환수성과를 짚어보는 학술대회를 열었습니다.

지난 2014년 한 사립박물관에서 되찾은 도난 불교문화재 21건 가운데 대비사 영산회상도와 용천사 영산회상도는 청도지역 중요 문화재 환수의 대표적 사례로 꼽혔습니다.

이들 성보문화재는 환수 뒤 모두 보물로 지정되면서 높은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인서트/박도화/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그동안 의균스님이 제작한 불화 중에서 제일 연대가 빠른게 1699년이었어요. 동화사 아미타불회도인데...그런데 대비사 (영산회상도)는 그보다 13년이 빨라요.”

올해 3월 미국 뉴욕의 한 경매시장에서 사들인 청도 운문사 칠성도는 불교계와 관계 기관이 협력해서 이뤄낸 가장 모범적인 환수 사례로 꼽혔습니다.

이를 계기로 정부와 종단, 사찰이 도난 예방과 회수 협력을 위한 체계를 공고하게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인서트/김미경/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조계종단 및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운문사의 긴밀한 공조시스템의 운영을 통해서 굉장히 성공적인 결과로서 운문사의 해외유출 성보문화재 환수가 가장 모범적이고 지금까지 과정들이 이상적인 사례였다는 점...”

성보문화재 환수가 문화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문화재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서트/지거스님/조계종 도난불교문화재 피해사찰협의회 회장]

“문화재에 대한 역사적 가치에 대한 눈을 뜬 사람들은 일본 사람이나 서구 사람들이었어요. 우리보다 먼저. 그래서 최고의 보물. 국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나가 있습니다.”

한국국외문화재연구원은 학술대회에 이어 도난 문화재 환수를 위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집대성해 조만간 책으로 펴낼 계획입니다.

[인서트/김영재/한국국외문화재연구원 원장]

“근대 경상북도 사찰 재산대장을 집대성해서 소중한 문화유산을 찾는데 근거도 마련하고 있다는 말씀을 올리겠습니다.”

불교계를 비롯한 지역 사회가 도난 성보문화재를 되찾기 위해 힘을 모아가고 있습니다.

비비에스 뉴스 박명한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