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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의 숨겨온 끼와 갈고닦은 재능이 서울 도심 무대에서 펼쳐졌습니다.

어르신들이 신나고, 보는 사람들도 흐뭇했던 종로마루축제를 류기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당당한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어르신들.

절도 있는 동작으로 젊은 공연수 못지않은 난타를 선보입니다.

뜻밖의 수준급 공연에 관객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보답합니다.

[인서트 1 김상미 / 서울 종로구] : "모두들 할머니들이니까 다리들이 아프잖아요. 그러니까 다리를 흔들어가면서 연습하는 데 모두 하고 싶어서 하는 거예요.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자진해서 하는 거니까 모두들 열심히 했어요."

백발이 성성한 어르신은 평소 갈고닦은 스포츠 댄스 실력을 뽐냅니다.

몸은 비록 예전 같지 않지만, 열정만큼은 20대에도 뒤지지 않습니다.

의상을 멋지게 차려입고 무대에 선 이 순간만큼은 누구보다 빛나는 주인공입니다.

[인서트 2 이관 / 서울 종로구] : "또 연습시간에는 틀려도 웃고, 잘한다고 웃고 하지만 연습 때보다는 대회 나와서 곧잘 실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도 어쨌든 노인들한테는 그야말로 노년의 활력소가 되는 게 댄스스포츠입니다."

종로 지역사회 어르신들의 숨겨온 끼와 재능을 자랑하는 '종로마루축제'가 올해로 6회째를 맞이했습니다.

평소 취미와 여가생활, 동아리 활동을 통해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입니다.

특히, 참가팀 모두가 각기 다른 무대를 연출해, 볼거리도 가득했습니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이 상시 운영하는 어르신을 위한 다채로운 복지 프로그램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인서트 3 정관 스님 / 종로노인종합복지관장] : "일일시호일이라는 얘기가 있는데요. 종로노인복지관에서는 어르신들이 항상 날마다 좋은 일만 있는 것 같습니다...사랑을 드시면서 80세가 아닌, 100세, 120세까지 건강하게 사시길 바라겠습니다."

행사에 참석한 김영종 구청장은 어르신들의 행복하고 즐거운 인생을 위해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인서트 4 김영종 / 종로구청장] : "발표 준비를 열심히 해주신 모든 어르신들에게, 구경 함께하고 박수치고 재밌어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축하의 말씀드리고요. 항상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겠습니다...이렇게 어르신들이 적극 참여하고, 좋은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잘 관리해주는 여러분이 있기 때문에..."

축제는 어르신들에게 활기차고 행복한 노년을 보내는 기회를 제공하고, 청·장년층에게는 어르신들도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동반자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영상취재: 남창오 기자, 영상편집: 성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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