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보물 기사계첩은 국보로

보물로 지정예고된 고려 천수관음보살도.

문화재청이 18세기초 대표 궁중회화인 보물 제929호 '기사계첩'을 국보로, '고려 천수관음보살도'를 포함한 고려 불화와 조선 목판과 경전 등 3건은 보물로 각각 지정 예고했습니다.

문화재청은 보물 제929호 '기사계첩(耆社契帖)'은 1719년 숙종때 임금이 59세로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간 것을 기념한 행사에 참여한 관료들이 계를 하고 궁중화원에게 의뢰해 만든 서화첩으로, 화려한 채색과 섬세하고 절제된 묘사 등 조선 후기 '궁중행사도' 가운데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함께 보물로 지정예고된 '고려 천수관음보살도(高麗 千手觀音菩薩圖)'는 14세기 고려시대에 중생을 구제하는 관음보살의 자비력을 극대화한 불화로 관음신앙과 관련된 경전 속 도상을 충실하게 구현했으며, 현존 유일의 고려 천수관음보살도로서 고려불화의 전형적인 특징이 반영된 가치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문화재청은 또 '제진언집 목판(諸眞言集 木板)'은 1658년 강원도 속초 신흥사에서 다시 새긴 중간(重刊) 목판 소장본으로, '불정심다라니경(佛頂心陀羅尼經)'과 '제진언집목록(諸眞言集目錄)', '진언집(眞言集)'등 3종 구성돼 강원지역 불교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함께 보물로 지정예고된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은 1405년 전북 완주 안심사의 신문(信文)스님이 주관해 간행한 불경으로, 조선 초기 불경의 간행 방식과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입니다.

문화재청은 '기사계첩'과 '고려 천수관음보살도' 등 4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통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국보와 보물로 각각 지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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