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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종 청주 명장사가 우여 곡절 끝에 대한민국에 정착해 생활하고 있는 새터민들과 다문화 가정을 위한  ‘김장 나눔 자비행’을 실천했습니다.

부처님의 자비 원력으로 버무려진 명장사 김장 나눔 행사를
청주BBS 이호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청주 BBS 이호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모처럼 청주 명장사 도량이 시끌벅적 합니다.

너나 할 것 없이 팔을 걷어붙이고 간간한 절임 배추에 맛깔스런 양념을 집어넣습니다.
 
오늘은 주지 스님도 이른바 ‘김장 셰프’로 변신했습니다.

장갑을 끼고, 앞치마를 두른 주지 스님의 김장 버무리는 솜씨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인서트 1.
장호 스님 / 천태종 청주 명장사 주지
“전통적인 김치 담그기를 통해 우리가 또 이웃에게 부족한 부분을 우리가 조금이라도 더 덜어주고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나눔이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좋은 봉사고 그런 아름다운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9일 청주 명장사는 김장 3천500여포기를 담갔습니다.

모두 눈물겹게 탈출해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새터민들과, 타향만리 한국으로 시집을 온 다문화가족들을 위한 김장입니다.
 
특히 이 날 담근 김장은 천태종 총본산 단양 구인사에서 직접 재배한 무와 배추 등의 재료로 담가 아주 특별한 자비 원력의 의미가 담겼습니다.

인서트 2.
박희자 여사 / 한범덕 청주시장 부인
“매년 명장사에서 크게 김치봉사를 하거든요. 크게 생각해보면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온누리에 퍼지는 거나 마찬가지라서 어려우신 분들, 새터민 가족들, 모든 분들에게 따뜻한 겨울이 되길 바랍니다.”

아직도 한국 김치의 매운맛이 낯설지만 ‘보시 공덕’을 함께 쌓는다는 기쁨 때문인지 김장을 담그는 이주 여성과 새터민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합니다.

인서트 3
왕홍메이 / 중국인 이주여성
“여기서 몇 년씩 했어요. 저는 그 작년인가에도 왔었어요. 매 번 와서 자꾸 얼굴도 보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김치도 나눠주고 너무 좋아요”

인서트 4.
신광성씨 / 충북새터민협회장
“충북새터민협회하고 명장사가 이런 행사를 하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요. 이북에서 오신분들 또 우리 청주시민으로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올해도 그렇고 내년도 그렇고 우리 김치행사 뿐만 아니라 우리 충북새터민협회는 청주시민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갈 것입니다.”

부처님 가르침의 제 1 덕목은 ‘보시’, 즉 나눔입니다.

보시행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행할 때 더 밝은 빛으로 승화 됩니다.

청주 명장사의 나눔의 실천,
갈수록 이기적이고 삭막해져 가는 우리사회를 살맛나게 만드는 온화한 자비 광명으로 승화 되고 있습니다.


BBS 이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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