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을 남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병대 전 대법관이 14시간가량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어제 오전 9시30분 박 전 대법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뒤 밤 11시50분쯤 돌려보냈습니다.

검찰은 헌법재판소 기밀 유출과 강제징용 재판 개입 의혹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지만 박 전 대법관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대법관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인 지난 2014년 2월부터 2년 동안 법원행정처장을 맡아 일제 강제징용 소송 등 각종 재판에 개입하고 법관 사찰,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관련된 혐의가 많아 박 전 대법관을 다시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어 박 전 대법관의 후임인 고영한 전 대법관도 불러 조사하고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소환 시기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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