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자리 배치논란에다 시의회 본회의에서 잠까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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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전국 네트워크 순섭니다. 오늘은 부산으로 가보겠습니다. 부산BBS 김상진 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이 23년 만에 지방권력 교체를 이뤘는데 취임후에 잦은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면서요?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이 최근 잦은 구설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바로 지난주 14일이었습니다. 부산시가 시청과 산하 사업소 용역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사회양극화 해소와 고용-복지-성장 선순환 구조의 마중물 역할을 위해서 올 연말까지 용역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발표 후에는 시 청사에 있는 용역직원 쉼터를 방문해서 간담회까지 가졌습니다.

앵커; 여기까지는 박수를 받을 일이지, 별 문제가 될 게 없는 것 같은데요?

기자; 문제는 간담회 후에 이어진 점심식사자리였습니다. 점심식자리에는 15명 정도의 용역직원들이 함께 했는데요, 공교롭게도 오거돈 시장 양옆과 바로 맞은편에 젊은 여직원이 앉은 것입니다. 이 장면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남성중심의 회식문화’라든지, ‘가부장적 조직문화’라는 비판이 이어진 것입니다.부산참여연대 양미숙 사무처장의 말입니다.

[인서트1.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지금 상황에서 그런 좌석배치에 대해서 오거돈 시장이 본인이 의도했든 아니면 과잉충성하는 공무원들이 관행적으로 그렇게 했든, 지금 상황을 고려한다면 그 부분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자리배치를 자유스럽게 할 필요가 있었죠, 물론 자유스럽게 했을 때 그런 자리가 나올 수 있습니다만 그렇지 않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시고 앞으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오시장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이 장면이 논란이 되자 오거돈 시장은 자신의 SNS에 사과의 글을 올렸습니다. 오시장은 ‘다시는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오시장은 ‘당시 발표이후 직원들과의 점심식사 제안이 나왔고 기꺼이 응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시장은 밝은 분위기에서 자신을 포함해 그 자리에 동석했던 직원들도 이런 논란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사진 속에 담긴 객관화된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잘못된 관습과 폐단을 안일하게 여기고 있었구나하고 돌아보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불편함으로 상처받는 시민들이 없도록 자신 스스로와 시 전체를 살피고 살피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 일은 그렇고...오시장이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잠을 잤다면서요?

기자; 오거돈 시장이 부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두 번이나 잠을 자는 모습이 시민에게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오시장이 부산시의회에서 2019년도 예산안에 대한 내용을 발표한 자리였습니다. 예산안 발표가 끝난 뒤 시의원들의 5분자유발언이 시작됐는데요, 시작된지 얼마가지 않아 오 시장이 잠을 자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것입니다.

앵커; 시에 대한 지적사항이 나오는 자리에서 잠을 잔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그런데 본회의장에서 잠을 잔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면서요?

기자; 오거돈 시장이 이날 잠이 든 것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달 26일 임시회 본회의에서도 잠자는 모습이 지역의 한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됐는데요, 아마 본회의에서 잠을 잔 것은 오시장이 처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에 대해 단순히 조는 것도 아니고 아예 대놓고 자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부산참여연대 양미숙 사무처장의 말입니다.

[인서트2. 양미숙/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첫 번째는 안쓰러운 그런 측면이 없지 않아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을 대표하는 의회의 본회의상에서 그렇게 주무신다는 건 의원들이나 시민들에 대한 태도가 비판을 받을 만한 태도라고 생각하고요, 그 다음에 선거때부터 억측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건강 이상설... 그런거에 대한 빌미를 제공하기 때문에 앞으로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기를 진정으로 바랍니다.

앵커; 그동안 오거돈 시장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많았잖습니까? 이번 일을 계기로 더 건강문제가 논란이 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선거 전부터 오시장의 건강 이상설이 이슈화됐고 취임 후에도 내내 건강문제는 꼬리표처럼 따라 다녔습니다. 때문에 직접 팔굽혀펴기를 시범보이기도 하며 건강에 이상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곤 했는데요, 지금 부산시청 주변에는 각종 소문이 무성하게 떠돌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본회의에서의 취침 문제는 이 논란을 더욱 부채질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부산 BBS 김상진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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