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동원씨의 측근이자 댓글 조작에 사용된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의 개발자인  우 모씨가 “김경수 지사의 앞에서 킹크랩 프로그램을 직접 시연했다”고 밝혔습니다.

우 씨는 오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지사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동원의 지시로 킹크랩 시연을 준비했고, 김 지사와 김동원이 함께 있던 강의장에 들어가 직접 작동법을 선보였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자리에서 김동원이 김 지사에게 킹크랩을 개발해도 되는지를 물었고, 김 지사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습니다.

반면 김경수 지사 측은, 우 씨를 포함한 증인들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김 지사는 오늘 오전 재판에 출석해 "지난 재판 때도 사건의 실체에 많이 접근했다고 생각한다"며 "남은 재판 과정에서 사건에 대해 하나하나 밝혀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지사의 변호인 측 역시 킹크랩 시연회가 열렸다는 당일 있었던 일들에 대한 우 씨의 진술이 여러 번 바뀐 것을 지적하며, 드루킹 일당이 ‘말맞추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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