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보 개방전후 환경부 집중관찰결과, 생태환경 대폭 개선확인

금강수계의 세종보 개방전과 개방후 모습.<사진제공=환경부>

4대강 가운데 모든 보를 완전개방한 금강에서 조류 발생은 줄고 물흐름과 생태환경 등 '강의 자연성'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부는 지난달 16일부터 31일까지 4대강 수계 가운데 금강 수계의 모든 보를 처음으로 완전히 개방하고, 이 기간 수질과 경관, 생태계 등 14개 분야를 집중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또 수질 측정이나 경관 촬영 등 보 개방 이후 영향을 심층 조사한 결과에서도 금강의 자연성이 일부 회복되었음을 실증적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환경부는 보 개방 이후 물의 흐름은 체류시간이 크게 감소하고, 유속이 대폭 개선됐으며, 수계 전 구간에서 유수성 구간이 회복돼 전체적으로 수질과 생태계, 경관변화 등에 기여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환경부는 클로로필a, 조류는 3개 보 완전 개방 이후 예년 같은기간에 비해 57에서 86%까지 줄었고,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이나 총인도 모두 예년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생태계에서는 물흐름이 빠른 곳에 서식하는 피라미 등 유수성 어종이 증가하고, 물흐름이 느린곳에서 서식하는 몰개나 붕어 등 정수성 어종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물새류 비율이 보 개방전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관찰되는등 서식환경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의 경관 변화도 수위 저하에 따라 모래톱과 수변 생태 공간이 크게 늘면서, 늘어난 습지와 웅덩이 등으로 다양한 물새류와 삵, 수달과 같은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 환경도 개선됐고, 노출된 수변부를 중심으로는 빠른 속도로 식생이 정착하고 있는 모습도 관찰됐다고 환경부는 밝혔습니다.

환경부는 이번 금강 수계 완전개방 기간 관찰결과는 수계와 보별 민‧관협의체 등 지역사회와 공유될 계획이며, 자세한 결과는 보 모니터링 종합정보 시스템(water.ni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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