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내년 1월, 문화관광축제 제도 개선안 발표...세계적 축제 육성할 것"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1000건의 ‘지역 축제’가 열립니다. 하지만 특색없이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데요.
정부는 불교 기반의 전통문화 등을 바탕으로 한 '세계적인 축제' 육성을 적극 모색하고 있습니다.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 박준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화려한 무용수들이 대규모 퍼레이드를 벌이는 브라질의 삼바 축제.
매년 전 세계에서 600만 명이 찾는 독일의 맥주축제 ‘옥토버 페스트’
이처럼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축제를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을까.
정세균 민주당 의원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국회 토론회에 모인 전문가들은 90년대 지역 축제 육성을 위해 제정된 ‘문화관광축제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정부는 ‘문화관광축제’를 대표축제와 유망축제, 육성축제 등 등급별로 나눠 평가하는데, 창의력을 제한하고 서열 경쟁을 유발한다는 겁니다.
<인서트1/ 정강환 배재대학교 교수>
“평가를 위한 축제, 평가에 의해서 담당자의 승진과 이런 부분이 작용되다보니까 너무 과도하게 경쟁이 되고 하는…”
또, 대부분 축제가 관 주도로 이뤄져 축제 예산의 85%을 보조금에 의존해, 자생력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특히 신라시대 유래된 전통행사 ‘연등회’ 등 우리 불교와 전통문화를 활용한 축제의 경우, 과거를 오늘에 맞게 재현하는 연출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인서트2/ 이훈 한양대학교 교수>
“오늘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그 때로 되어보기라는 연출을 가미하면 훨씬 더 재미있는 축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지원기한을 한정하는 ‘일몰제’ 개선 등 축제의 몸집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했던 과거의 제도를, 전담기관을 마련해 각 축제 특성에 맞는 지원방식으로 바꿀 것을 요청했습니다.
정부는 내년 1월 ‘단일 등급제’ 등 평가의 부담을 덜 수 있는 제도 개선안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서트3/ 표광종 문화체육관광부 서기관>
“제도개선의 큰 축은 세계적인 축제 육성에 중심을 두고, 문화관광축제 제도가 평가중심이던 것을 부담감을 덜어드리고”
문화의 시대, 제도적 기반 마련과 무엇보다 우리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노력이 시급합니다. 그 정체성의 근저에는 우리 불교를 기반으로 하는 전통문화가 있습니다.
우리의 전통문화는 불교문화입니다. 세계적인 우리의 축제를 만드는 첫 걸음은, 이 의미를 되새기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합니다.
국회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최동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