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15일 뉴스광장 앵커멘트 >

환경파괴 등 생태계의 위기를
불교적 해법을 통해 극복하고자하는
불교 생태학이 불교학의 새로운 분야로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은 14일
불교 생태학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불교 생태학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전경윤 기자 나와있습니다.

1.불교 생태학하면 아직도 생소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것같은데 먼저 불교 생태학이
무엇인지부터 설명을 해주시죠.

1.네,불교 생태학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강조하는
불교 사상과 생태학을 접목한 학문입니다.

다시 말해 지구 황폐화와 환경 파괴 등
오늘날 생태계의 위기에 대해 인간과 자연을 하나로 보는
불교적 관점에서 해법을 모색하는 응용 불교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다 넓은 의미로는
불교와 생태학이 갖는 다양한 학문적 복합성을 바탕으로
학문사이의 연구를 통해 이뤄지는 통합적 학문을 뜻합니다.

조계종 종립대학인 동국대는 불교 생태학을 통해
건학 이념을 학문적으로 구현하고 불교생태학의 총본산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2.14일 불교 생태학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열렸는데
생태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불교 생태학의 역할에 대해 여러 이야기들이 나왔다면서요 ?

2.네,14일 동국대에서는 자연,환경인가 주체인가를 주제로
불교 생태학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동국대 홍기삼 총장은 불교 사상에 바탕을 둔 생태학은
생태 환경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심층적인 처방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 이유는 생태계가 생물과 환경 사이의
상호 의존을 통해 이뤄진 체계이고 이는 불교의 핵심사상인
연기론과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홍 총장의 얘기를 직접 들어보시죠.
( 인서트 : 20초 )

결국 불교 생태학은 생태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을 제시함으로써 불교의 대사회적 기능을
강화하는 방편이 되고 불교학을 현대화하는 역할까지
하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3.불교적 관점에서 자연과 생명을 어떻게 보느냐가
불교 생태학의 핵심이 아닌가 싶은데 이 부분은 어떻게
정리가 됐습니까 ?

3.인간에게 자연은 과연 무엇인지,
다시 말해 자연이 단순한 주변 환경에 불과한 것인지,
아니면 주체적 존재인지,그리고 인간과 자연의 관계는
어떠해야하는지에 대해 불교 생태학은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자연과 생명에 대한 불교의 기본 태도는 감사와 존중,
자비와 외경이며 따라서 자연과 중생 또는
중생과 불타를 구분하지 않고 자연과 인간이
본래 하나라는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결국 불교생태학은
자연이 그저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이 아니라
주체적 존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동국대 불교학과 박경준 교수의 말입니다.
( 인서트 : 21초 )

오늘날 개발과 보존의 갈등 속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는 지혜를 발견하는 일은
바로 이같은 사고를 바탕으로 이뤄져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4.끝으로 불교 생태학이 불교학의 한 분야로서
자리를 잡기 위해 앞으로 풀어야 과제는 무엇입니까 ?

4.불교 생태학은 자연의 주체성을 인정하면서
인간중심주의에서 생태중심주의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시도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과 자연의 상호 의존이
곧 상호 존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어서 인간의 이익과
다른 생명체의 이익,생태계의 안정이 서로 충돌할 경우
어떻게 해법을 찾느냐가 앞으로 풀어야할 과제입니다.

이른바 불교적 생태윤리의 정립이 필요하다는 얘깁니다.

동국대 불교학과 김종욱 교수의 말을 들어보시죠.
( 인서트 : 12초 )

또 불교 생태학이
학제간 연구를 통해 학문 통합에 기여해줄 것으로 기대되지만
아직은 물리학과 생물학,서양철학 등 여러 학문들속에서
불교생태학적 접근이 명쾌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통합 학문의 전형으로서
불교 생태학이 자리를 잡기까지는 아직도
가야할 길이 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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