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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도 정쟁을 하루 멈추고 총무원장 원행 스님의 취임법회에 참석해 소통과 화합을 다짐했습니다.

취임법회를 찾은 정관계 인사들의 표정을 최선호 기자가 담았습니다.

 

여의도에서 찾아온 여야 정당 대표들이 조계사 대웅전 앞을 가득 메웁니다.

오색찬연한 국화꽃 향기를 사부대중과 함께 맡으며 합장의 예를 올립니다. 

각종 현안을 두고 사사건건 맞서고 있는 정치권이지만 이날 하루만큼은 정쟁을 잠시 멈추고, 소통과 화합, 혁신을 강조한 원행 스님의 취임 메시지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국회 정각회장 주호영 의원은 정치권을 대표해 축사를 했습니다.

특히, 기존에 준비한 원고 대신 짧고 간결한 축사로 사부대중의 웃음과 박수를 이끌어냈습니다. 

[주호영 / 자유한국당 의원, 국회 정각회장]
저희 불자들이 불교를 만나게 된 것을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불자인 것이 자랑스럽고 당당할 수 있도록 화합과 혁신으로 한국 불교를 이끌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정각회 불자들이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원행 스님의 취임 법회에 참석한 정치권 인사들은 저마다 불교계와 각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큰 스님, 불교계 인사들과 오랜 세월 친분을 다져오고 있고, 대표적인 불자의원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다음 정각회장으로 내정돼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은 정당 대표 자격으로 취임법회에 참석했지만, 참여정부 정책실장으로 재직 당시 청불회장을 맡는 등 신심 깊은 불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맨 앞줄에서 원장스님을 비롯한 큰 스님들의 말씀을 경청했습니다.  

평소 바쁜 의정활동으로 불심을 나누기 힘들었던 이원욱, 김성태, 김순례, 정종섭, 홍철호, 이은재 의원 등 정각회 소속 의원들도 오랜만에 함께 자리했습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해외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했고, 정재숙 문화재청장과 조기열 국회불자직원회장, 김춘순 국회 예산정책처장 등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새롭게 출범하는 한국 불교의 앞날을 응원했습니다.

행사 중간 중간에 서로 서로 귓속말을 나누며 웃음꽃을 피우는 정치인들의 모습에서 매일 매일이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스탠딩>
총무원장 원행 스님의 취임법회를 계기로 모처럼 찾아온 소통과 화합의 분위기가 정치권에 계속되길 기원해봅니다. 

조계사에서 BBS 뉴스 최선호 입니다.

(영상취재=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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