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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미래세대의 주역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해외로 반출된 우리 문화재 환수운동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토론대회가 펼쳐졌는데요.

치열한 토론과 논쟁을 통해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우리 문화재를 제자리로 되돌려놓는 일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습니다.

전경윤 기잡니다.

 

< 기자 >

초등학생들이 서로 팀을 나누어 열띤 토론을 펼칩니다.

서울 창경궁에 자리한 불교문화재인 5층 석탑을 사찰로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을 놓고 찬성과 반대 입장이 팽팽이 맞섰습니다.

반대측은 창경궁 고려 5층 석탑의 원 소재지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옮기기만 하는 것이 최선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찬성측은 불교 유물은 불교계에 돌려줘야 확실하게 보존과 관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성민/화동 초등학교 6학년

[고려 5층 석탑의 지난 역사를 잘 알지도 못한채 옮기기만 하는 것이 과연 고려 5층 석탑을 보존하는 진정한 방법일까요 ? 조선의 궁궐에 고려의 석탑이 자리 잡고 있는게 이치가 맞지 않아 이전해야 한다는 주장은 일부 억지스럽습니다.]

정보영/분당 이매 초등학교 6학년

[사찰은 불교의 건축물이고 석탑은 불교의 보물입니다 또한 사찰은 불교의 석탑 즉 고려 5층 석탑의 보존 의지가 창경궁보다 훨씬 높으므로 저희 팀의 주장이 더 설득력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재 환수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시민단체 문화재환수국제연대가 마련한 미래세대와 함께 하는 문화재 환수 디베이트 대회.

올해로 3번째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초등부와 중등부,고등부 등 백여개 팀들이 참가해 예선전을 거쳐 결승전까지 치열한 토론 대결을 벌였습니다.

중학생 팀들은 일제 강점기에 반출된 '백제 금동관음보살입상을 국가 주도로도 환수해야 한다'라는 주제로, 고등학생들은 '문화재는 민족주의가 국제주의보다 우선이다'라는 주제로 각각 토론 대결을 펼쳤습니다.

우승을 차지한 초중고 각 1팀에게는 국회의장장과 충남도지사상,서울시장상이 수여됐고 다음으로 서울시교육감상,서울시의회 의장상,서울시립대학교총장상,국회의원상 등도 수여됐습니다.

김경임/문화유산회복재단 고문.전 튀니지 대사

[정치 경제는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서 있는 것이지 그 자체로서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이해가 지금은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문화재는 우리나라의 모든 것입니다 정치 문화보다도 더 본질적이고 더 중요하고 그런 것이라고 생각해서]

이번 대회는 미래세대들에게 문화유산의 보전과 환수의 중요성을 거듭 일깨우는 소중한 자리가 됐습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영상취재 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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