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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가 이른 후계자 논의를 언급하고 나선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BBS불교방송 순례단이 참석하는 이번주 달라이라마의 일본 요코하마 법회가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달라이라마는 지난 5일 일본 아사히 신문에서 자신의 후계자가 이르면 이번 달 말 민주적 방식으로 선출 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티벳 불교의 핵심이 환생 제도를 통한 달라이라마 지정인데, 민주적 후계절차를 언급한 배경은 무엇을까?

환생 제도로 후계자를 선출하려면 최소 3~4년의 시간이 필요한데, 이 기간 중국의 개입을 우려하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티베트의 미래를 위해서는 83세의 달라이라마에게는  방식을 뛰어넘는 구심점으로서의 '후계자' 지정이 앞선다는 겁니다. 

[심혁주/ 한림대 한림과학원 교수]

“더 와해되고 더 분산되고 중국이 원하는 시나리오대로 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할 수가 없지요. 제가 책에도 썼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라이라마가 입적하기 전에 15대 달라이라마를 위한 어떠한 조치도 해 놓지 않으면 그대로 끝나는 게임 이예요.”

달라이라마는 다람살라 고승회의를 통해 후계자가 논의 될 것이라며, 그 방식은 전적으로 티베트인들에게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발언의 액면 만을 본다면 후계자 선출에 직접 관여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달라이라마는 지난 2011년 정치 수장으로서의 은퇴를 선언하며, 수백 년 동안 지속된 티베트 제정일치 체제와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어떤 방식이든 현 달라이라마가 후계자 문제를 이끌 수밖에 없고, 후계자가 민주적 방식으로 선출돼도 중국의 반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심혁주/ 한림대 한림과학원 교수]

“예컨대 거기도 고승 등 달라이라마를 주축으로 하는 그 나름대로의 위원회가 있는데 중국측에서 그걸 트집 잡을 수 있어요."

아사히 신문 등의 외신들과 만나 깜작 발언을 한 달라이라마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아시아 불자들을 대상으로 법문을 합니다.

BBS 불교방송 순례단 등 국내의 많은 불자들이 요코하마 법회 참석을 예정한 가운데, 달라이라마가 그자리를 빌어 후계자 문제를 다시 언급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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